"기초연금 난 얼마 받을까"…대구 20만200명, 361억원

입력 2014-07-25 11:41:33

수령 첫 날 등록 계좌 입금

처음으로 지급되는 기초연금 수령 첫날인 25일. 만 65세 이상 노인들은 대상자가 되는지, '얼마나 받게 되는지, 또 언제쯤 지급되는지 등 설레는 표정으로 통장을 들여다봤다.

대구시에 따르면 기초연금 수령 대상자는 전국 410만 명, 대구 20만200여 명에 이른다. 금액은 전국적으로 7천350억원, 대구는 361억원이다.

기초연금은 이른 곳은 이날 오전부터, 늦어도 오후 늦게까지는 사전 등록한 은행계좌로 모두 지급될 것으로 보인다. 대구시 관계자는 "이미 기초연금을 지급하는 금융결제원에 예산을 예치해둔 상태다. 연금 수령자가 워낙 많아 다소 시간이 걸릴 수 있다"고 했다.

기초연금이 통장으로 들어온다는 소식에 노인들은 기쁜 마음을 감추지 않았다. 이순분(71) 씨는 "지난달까지 기초노령연금 9만9천원을 받다가 이번엔 20만원을 받게 돼서 무척 좋다. 주말에 손자들이 오기로 했는데 용돈을 줄 수 있다는 생각에 마음이 든든하다"며 웃었다.

지급 첫날, 주민센터도 분주했다. '연금이 언제쯤 들어오는지', '왜 자신은 최대 수령액인 20만원을 받지 못하는지' 등 성급한 노인들이 주민센터를 찾아 기초연금에 대한 각종 질문을 쏟아냈다. 달서구 한 주민센터를 찾은 김모(72) 씨는 "15만원이 들어와서 주민센터에 왜 20만원이 되지 않는지 물어보려고 왔다"며 "받고 있는 국민연금의 3분의 2를 빼고 최저보장액을 더한 금액이라는데 주변 사람들은 모두 20만원을 받았는데 나만 적게 받은 것 같아 억울한 마음"이라고 했다.

대구의 한 주민센터 직원은 "노령연금을 받으시다가 소득'재산 조사를 통해 대상에서 탈락하신 분들은 미리 설명을 드렸지만, 지인들이 연금을 받는 걸 보고는 '그 사람도 받는데 나는 왜 못 받느냐'며 언성을 높이시는 분도 있다"고 했다.

새롭게 연금을 신청한 노인 중 일부는 연금을 받지 못해 불안해하기도 했다. 이달 들어 새로 기초연금을 신청한 경우 7, 8월분 기초연금을 8월에 한꺼번에 받게 된다. 지난달 신청자 중 일부도 심사와 판정이 지연되면 다음 달에 일괄 지급된다.

또 기초연금 관련 처분을 이해할 수 없다면 시'군'구, 읍'면'동에 이의를 제기하고 구제 신청을 할 수 있다. 수용 여부는 시'군'구가 운영하는 '기초연금 이의신청위원회'가 결정한다.

본인의 기초연금 수령액이나 산정 근거 등이 궁금하면 읍'면 사무소나 동 주민센터, 국민연금공단지사와 상담센터, 보건복지콜센터 129번과 국민연금공단 콜센터 1355번을 통해 상담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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