①가스밸브 긴급 차단 ②모든 차량 시동 끄고 ③소화액 주변에 뿔려
"끼이익 쾅."
24일 오후 1시 30분쯤 대구 서구 이현동 대기LPG충전소. 충전소에 들어선 택시 한 대가 갑자기 굉음을 내며 돌진했다. 충전소 직원을 덮친 택시는 30t 용량의 LPG 저장 탱크 바로 앞에 놓인 충전기 1기를 들이받고는 질주를 멈췄다. 파손된 LPG충전기에서는 흰 연기가 자욱하게 흘러나왔다. LPG충전소에서 발생한 급발진 사고. 생각만 해도 아찔한 이 상황은 다행히 실제가 아닌 훈련 상황이었다.
대구LPG산업협회(회장 김상범)는 24일 가스 사고 발생에 대비한 비상조치 및 소방대응 훈련을 실시했다. 서구청과 서부소방서, 서부경찰서, 한국가스안전공사 대구경북지역본부와 합동으로 열린 이날 훈련에는 충전소 직원과 가스안전공사 직원, 소방'경찰관, 공무원 등 50여 명의 훈련대원이 참여해 가스누출 초기 대응, 인명 대피, 차량 및 인원 통제, 화재 방지, 응급복구의 순으로 훈련을 진행했다.
충전기에서 가스가 누출되자 충전소 직원들은 맨 먼저 긴급차단밸브 작동에 나섰다. LPG 저장탱크에서 충전기로 공급되는 가스배관 전체를 차단해 무엇보다 가스 누출 확산을 막아야만 했다. 직원들은 또 충전소에 있는 모든 차량의 시동을 끄도록 유도했고 고객들을 충전소 밖으로 대피시켰다. 동시에 파손된 충전기 주변에 소화기를 뿌려 화재 발생에 대비했다. 직원들이 매뉴얼에 따라 침착하게 초기 대응을 하고 있는 사이 충전소를 관할하고 있는 이현119안전센터 소방대원들이 현장에 도착했다. 우선 부상자들을 구급차에 옮긴 후 충전소에 방수를 전개해 가스 확산방지에 주력했다. 비슷한 시각 경찰 순찰 차량이 현장 교통 통제에 나섰고 주민대피 방송이 실시됐다. 사고 택시의 화재 진압이 완료되자 가스안전공사 사고조사반이 투입됐다. 이들은 배기 장치를 설치한 후 잔여 가스를 외부로 방출시키는 작업을 시작했다. 훈련 상황은 사고조사반이 잔여 가스가 완전히 분산됐는지 검지기로 확인하는 것을 마지막으로 모두 종료됐다. 이번 훈련은 LPG산업협회가 지난 6월 전국의 충전소에 긴급 상황에 대비한 비상조치 매뉴얼을 제작'배포한 이후 전국에서 처음으로 실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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