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여름 휴가지 패션] 선글라스·선크림 고르기

동근 얼굴엔 각진 선글라스, 선크림은 '수치' 확인

태양은 좋지만 자외선은 싫다. 하지만 자외선을 피하자고 선캡을 쓰고 팔 다리에 자외선 차단용 토시를 끼면 스타일이 구겨진다. 선캡과 토시 없이 자외선을 막는 방법을 몇 가지 소개하고자 한다. 강한 빛으로부터 눈을 보호해줄 뿐 아니라 잘만 쓰면 패션 감각을 더 돋보이게 하는 선글라스를 활용해 보자. 또 크림과 로션, 스프레이 형태의 다양한 선크림을 잘 골라 물놀이를 하면서도 피부를 보호할 수 있다.

◆내 얼굴에 맞는 선글라스 고르기

얼굴형과 반대로 선글라스 프레임을 고르면 실패할 확률이 낮다. 각진 사각턱은 안경알이 크고 둥근 선글라스를 선택해 보자. 서양 여배우 중에는 턱이 발달한 사람들이 많은데 이들은 주로 알이 큰 선글라스를 즐겨 쓴다. 동그란 프레임을 쓰면 각진 턱이 덜 두드러지고, 큰 치수의 알은 턱을 작아 보이게 하는 효과도 준다.

동그란 얼굴형에는 각진 선글라스가 잘 어울린다. 각진 프레임은 쓰기 부담스럽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그것은 오해다. 얼굴이 둥근데 동그란 알과 동그란 프레임을 고르면 더 답답해 보인다. 볼 살이 많아도 괜찮다. 이런 사람들은 양끝이 올라간 '폭스형' 선글라스를 착용해도 세련된 느낌이 난다.

문제는 역삼각형 얼굴이다. 이마가 넓고 턱이 좁은 역삼각형은 차가운 인상을 줄 수 있는데 넓은 이마를 숨길 수 있는 둥근 원형이나 타원형을 추천한다. 모서리 부분이 둥근 사각형인 '웰링턴' 프레임을 쓰면 뾰족한 턱을 가릴 수 있다. 달갈형 얼굴은 축복받은 얼굴형이다. 어떤 스타일의 선글라스를 써도 다 어울리기 때문에 본인의 개성을 드러낼 수 있는 과감한 선글라스를 시도해도 좋다.

◆'아시안 핏' 활용하자

요즘에는 '아시안 핏' 선글라스도 인기를 끌고 있다. 아시안 핏이란 동양인들의 이목구비에 맞춘 코 받침이 높은 선글라스로 코가 낮아 안경이 얼굴에서 줄줄 흘러내리는 사태를 막을 수 있다. 명품 브랜드뿐 아니라 레이벤과 오클리 등 다양한 브랜드에서 아시안 핏 선글라스를 출시하고 있다.

또 최근에는 무조건 알이 큰 선글라스보다 안경처럼 매일 쓸 수 있는 선글라스를 찾는 사람들이 많다. 동아백화점 쇼핑점 관계자는 "예전에는 알이 큰 선글라스가 많이 팔렸지만 요즘 고객들은 알이 작은 선글라스를 선호한다. 휴가지나 특별한 장소에 갈 때도 선글라스가 필요하지만 슈퍼마켓에 갈 때처럼 일상에서도 편하게 쓸 수 있는 선글라스를 원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자외선 차단제, 알고 바르자

자외선 차단제도 상황에 맞게 제대로 골라 써야 피부 보호의 효과를 누릴 수 있다. 자외선 차단제를 고를 때는 자외선 차단 정도를 표시하는 지수인 SPF 지수와 PA 지수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SPF(Sun Protection Factor, 일광차단지수)는 피부를 빨갛고 따갑게 만드는 자외선 B를 얼마나 막아주는지 알려주는 지수로 숫자로 표현된다. 높을수록 자외선 차단 효과가 크다. 예를 들어 SPF 15인 일광차단제를 사용한 경우에는 햇빛에 노출된 지 150분(15×10) 만에 홍반이 발생함을 의미한다.

PA(Protect A)는 피부를 까맣게 만드는 자외선 A를 막아주는 지수를 말하는데 주로 +(더하기) 개수로 지수가 표현된다. +가 많을수록 자외선 차단 효과가 크다.

하지만 숫자가 크면 클수록 피부 자극도 그만큼 강해진다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 허홍임 교수(대경대 피부미용과)는 "SPF 45, PA++ 정도의 자외선 차단제면 야외에서도 충분히 자외선 차단 효과를 볼 수 있다"며 "3~4시간 단위로 덧발라줘야 자외선 차단 효과를 계속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시중에는 크림이나 로션 형태의 자외선 차단제뿐만 아니라 스프레이, 미스트 형태의 자외선 차단제도 많이 등장했다. 또 자외선 차단제를 바른 뒤 피부가 하얗게 뜨는 이른바 '백탁 현상'이 적은 자외선 차단제도 있다. 처음 바를 때는 크림이나 로션 형태를 바르고 이후 덧바를 때는 스프레이나 미스트 형태의 자외선 차단제를 사용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허 교수는 "해변을 가거나 땀이 많은 체질이라면 물에도 잘 지워지지 않는 '워터프루프' 타입의 자외선 차단제를 사용하는 것이 좋고, 미스트 형태의 자외선 차단제로 자외선 차단과 수분 공급을 동시에 주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