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조코위 대통령 당선인 안동탈과 인연 깊은 '친한파' 정치인

입력 2014-07-24 11:08:40

2007년 안동탈춤축제 방문 탈 기증·세계탈전시회 동참

▲2011년 11월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개최된 IMACO(세계탈문화예술연맹) 총회에서 김휘동 당시 안동시장과 함께 세계탈기획전을 관람하고 있는 조코위 대통령 당선인(왼쪽). 안동시 제공
▲2011년 11월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개최된 IMACO(세계탈문화예술연맹) 총회에서 김휘동 당시 안동시장과 함께 세계탈기획전을 관람하고 있는 조코위 대통령 당선인(왼쪽). 안동시 제공

인도네시아의 대표적 친한파인 조코 위도도(53·이하 조코위) 대통령 당선인과 안동과의 인연이 화제다.

조코위 대통령 당선인은 투쟁민주당(PDIP) 소속으로 '인도네시아의 오바마'로 불린다. 자바에서 가난한 목수의 아들로 태어나 가구사업 성공을 기반으로 2005년 인구 52만 명의 중소도시 솔로시(옛 수라카르타시) 시장에 당선돼 정계에 입문했다.

2010년 압도적 지지로 재선에 성공한 데 이어 2012년 자카르타 주지사에 당선됐으며 전국적인 지지를 얻으며 이번 대선에서 당선됐다.

조코위 당선인이 친한파가 된 데는 안동이 결정적 역할을 했다. 조코위 당선인은 2007년 9월 솔로시 시장 재임 당시 안동국제탈춤축제를 찾아 안동과 첫 인연을 맺었다. 당시 전시됐던 인도네시아 탈 150점은 안동시에 기증했고, 현재 일부가 축제관광재단에 전시돼 있다. 그는 탈춤축제를 모델로 인도네시아에 '솔로 가면축제'를 만들기도 했다.

당시 실무책임을 맡았던 안동축제관광재단 권두현 사무처장은 조코위 당선인에 대해 "매우 섬세하고 발전지향적 성향을 가졌던 것으로 기억한다. 당시 한국과 인도네시아, 부탄, 태국 등 4개국이 참여해 '세계 탈 특별전시'를 마련했는데, 인도네시아 탈 전시장에서 근로자들과 직접 탈을 걸고, 다듬고, 전시연출까지 직접 참여하는 등 애정을 보이기도 했다"고 회상했다.

조코위 당선인은 안동 방문 기간동안 태국 러이주, 부탄 사르팡, 안동시와 함께 '세계탈문화 교류협정'을 맺고, '국제 탈과 문화 심포지엄'을 갖기도 했다.

조코위 당선인이 솔로시 시장 시절 시작된 솔로 가면축제는 지금도 탈춤축제와 협력관계를 지속하고 있다. 안동시는 2012년 솔로시에서 개최하는 SIPA 민속가면축제에 참가했다. 올해도 솔로시에서 개최하는 SIPA 민속가면축제에 IMACO(세계탈문화예술연맹)가 한국의 탈춤공연단을 지원할 계획이다.

안동시 관계자는 "조코위 대통령 당선으로 지역문화단체의 문화활동 및 지방자치단체의 문화교류를 통해 국제 문화도시 안동의 위상을 높일 수 있는 계기가 됐다"면서 "안동시는 권영세 IMACO 회장 명의의 축하전문과 함께 한국 방문 시 안동을 찾을 수 있도록 적극적인 노력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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