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무·인사·계약 집중 점검…전 이사장 추가 고발 진행
공익적 성격의 포항선린병원(인산의료재단)을 사유화하려고 했던 C이사(전 이사장)의 횡령'배임 의혹(본지 16일자 5면 보도 등)이 대부분 사실로 확인됐다.
안세회계법인은 14~18일 재무'인사'계약 등에 대한 전반적인 점검에 들어가, C이사가 이사장으로 재직(2010~2014년)하던 중에 ▷부당 급여 수령 ▷친인척(경리팀장)을 통한 자금 전용 ▷개발 이득을 노리고 친인척을 통한 병원건물과 재활병원 사이 부지 매입 ▷불분명한 직원들의 퇴직금(80여억원) 사용 등을 확인하고, 검찰에 추가 고발을 진행하고 있다.
본지가 입수한 경영실태 조사보고서에 따르면, C이사는 직제에도 없는 '경영기획본부장' 직책을 만들어 매월 2천300만원을 받는 등 재직 중 8억원가량의 급여'판공비를 써 병원에 손해를 끼쳤다. 또 C이사는 무임금으로 일하기로 한 법인국장에게 임의로 매월 700만원의 급여와 200만원의 판공비를 4년여간 지급했으며, 병원에 5억원이 넘는 손해를 끼친 뒤 권고사직하는 해당 국장에게 1억5천만원의 위로금을 지불했다.
장례식장 신축공사도 비정상적이었다. 일반건축물 공사비는 통상 3.3㎡당 350만원 정도인데, 유독 이곳만 488만원으로 책정해 공사비 12억원이 더 들었다. 계약 당시 해당 회사가 부도 위기에 있었지만 무리하게 계약을 추진해 착공 2개월 만에 공사 중단을 맞았고, 결국 선급금으로 지불한 5억5천만원을 그대로 날렸다.
병원건물 신축에 따른 막대한 이득을 노리고 친인척이 운영하는 페이퍼컴퍼니 형태의 부동산 회사를 끌어들여 신축건물 주변 땅을 매입했다. 병원 신축 후 주변에 약국 등이 들어와야 하는 것을 알고, 이에 따른 반사이익을 노린 것이다. 아울러 한동대로부터 재단이 분리되면서 받은 직원들의 퇴직금을 불법 전용했고, C이사와 친분이 있는 지인들과 형식적인 컨설팅을 추진하면서 억대의 자문비를 지급했다.
전일평 이사장은 "이번 점검에서 드러난 C이사의 비리에 대해 검찰에 추가 고발하고, 손해배상을 추진하겠다"며 "하루속히 병원을 흑자 구조로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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