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 주제 영미권 음악 브루스 챔벌린 내한 지휘
대구시립합창단은 29일(화) 오후 7시 30분 대구시민회관 그랜드콘서트홀에서 제125회 정기연주 '한여름 밤 사랑의 노래'를 무대에 올린다. 이번 연주회에서는 브루스 챔벌린(애리조나 음악대학 교수)의 객원 지휘로 '사랑'을 주제로 한 영미권의 현대합창 레퍼토리들이 선을 보인다. 1부에서는 아르젠토(미국)와 브리튼(영국), 채트먼(캐나다)의 현대합창곡을, 2부에서는 제임스 멀홀랜드의 연가와 감미로운 합창곡들을 연주할 예정이다.
1부 첫 무대를 여는 곡은 미국 작곡가인 도미닉 아르젠토의 1982년 작 '나는 미워하며 사랑한다'이다. 이 곡은 고대 로마 시대의 서정시인 카툴루스의 라틴어 시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8개의 연가곡이다. 무대를 꽉 채운 크고 작은 17개의 타악기들이 내는 신비한 소리와 기이한 화성의 합창이 어우러져 묘한 공간감을 만들어 낸다. 아르젠토는 이탈리아계 이민자 2세로 미국에서 가장 사랑받는 오페레타 작곡가다.
두 번째는 영국 작곡가 벤자민 브리튼의 '음악의 성녀 체칠리아'가 연주된다. 성 체칠리아 축일에 태어난 인연으로 성 체칠리아 송가를 작곡한 브리튼은 영국 음악전통과 고전적인 조성의 바탕에 현대적 감각을 덧입혀 변화무쌍한 작품 세계를 보여준다. 이어서 캐나다 대표적 현대 작곡가 스티븐 채트만의 1983년 작 '엘리자베스의 봄'(An Elizabeth Spring)을 감상할 수 있다. 이 곡은 사랑스러운 이를 봄에 빗대어 표현한 세 곡의 혼성 합창으로 구성되어 있다.
2부 무대는 미국 인기 작곡가 에릭 휘태커가 23세에 쓴 '폭우'로 막을 연다. 드라마틱한 구성과 휘태커 특유의 몽환적인 하모니가 인상적인 곡이다. 다음으로 제임스 멀홀랜드의 '로버트 번즈의 네 개의 발라드'를 연주한다. 스코틀랜드의 시인 로버트 번즈의 시들을 엮어 사랑의 아름다움을 노래한 곡이다. 끝으로 '사랑은 도처에 존재한다'라는 무대로 노먼 델로 조이오의 '그대 내게 오세요', 프랭크 티켈리의 '쉼이 있으리', 데이비드 딕코우의 '음악이 사랑의 음식이라면'을 연이어 부르며 막을 내린다.
객원 지휘를 맡은 브루스 챔벌린(애리조나음악대학 부학장 겸 합창지휘과교수)은 미국 APVE 지휘자 경쟁 부문에 수상한 이후 투산 심포니 오케스트라를 창단하고 현재까지 상임지휘자로 활동하고 있다. 2007년과 2010년 두 차례 내한 한 바 있으며, 올해는 대구에서 처음으로 연주한다. A석 1만5천, B석 1만원. 학생 50% 할인. 053)250-14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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