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도근시 땐 반드시 망막 검사, 수술 경험 많은 의사 찾아가야
여름을 맞아 안과를 찾는 이들이 적지 않다. 방학이나 휴가기간을 활용해 시력교정 수술을 받고 안경과 콘택트렌즈의 불편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지난해 시력교정술을 받은 환자는 10만 명을 넘어섰다. 시력교정술의 비용이 예전보다 저렴해졌고, 수술 방법이 다양해진 점도 시력교정술이 보편화된 이유다. 그러나 대중적인 수술이라고 해도 수술 전 철저한 검사와 수술 후 세심한 관리가 부작용을 줄일 수 있다.
◆안전하지만 방심은 금물
성공적인 시력교정수술을 하려면 수술 과정만큼이나 수술 전 검사에 신중해야 한다. 각막의 두께나 동공의 크기, 각막의 지형도 등에 따라 수술 범위와 교정 수치가 달라지기 때문이다.
수술 전 시행하는 검사는 수십 가지로 이루어진다. 시력 측정부터 교정시력을 예측하는 최대교정시력 검사, 각막의 정보와 시력의 이상 요인을 파악하는 웨이브 스캔 검사, 어두운 곳에서 동공이 얼마나 커지는지를 측정하는 동공크기 검사, 각막 두께 검사, 각막 CT 등 다양한 검사가 진행된다. 특히 고도근시와 초고도근시일 경우 망막과 시신경이 약한 경우가 많기 때문에 망막 검사를 반드시 하는 것이 좋다.
최신 레이저 기기보다는 집도하는 의사의 수술 경험 정도를 살펴보는 것도 중요하다. 같은 도수의 눈을 수술하더라도 환자의 나이와 레이저의 상태, 수술실의 온도'습도 등 주변 환경에 따라 약간씩 수술 결과가 달라지는 탓이다. 수술받는 레이저 기기가 공인기관의 승인과 정기 점검을 받았는지 확인할 필요도 있다.
누네안과병원 대구점 김종구 원장은 "유행하는 수술법을 택하기보다는 자신의 눈 상태에 맞는 수술법을 선택해야 한다"면서 "가급적 수술 전 집도의를 만나 충분한 상담을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수술 후 관리도 중요
라식'라섹수술의 차이는 각막 절편의 생성 여부다. 라식수술은 각막 절편을 만든 후 이를 열어젖히고 레이저를 쏘아 굴절 이상을 교정하는 방식이다. 라섹수술은 각막 상피 세포만을 살짝 벗겨 내 레이저로 근시 혹은 난시를 교정한다. 라섹수술은 라식에 비해 각막 두께가 많이 남아서 재수술이 쉽고, 각막 절편으로 인한 합병증이나 염증이 생길 가능성이 적다. 그러나 수술 시 통증이 있고, 회복할 때까지 3~5일 정도 시간이 걸린다. 이에 비해 라식수술은 회복 속도가 빠르고 수술 후 통증이 적은 게 장점이다. 그러나 안구건조증이 생길 수 있고, 각막을 많이 깎아냈거나 남은 각막이 충분하지 않을 경우 각막확장증이 발생할 수 있다.
안내렌즈 삽입술은 각막이 얇거나 각막 혼탁이 있는 경우, 또는 고도근시일 경우 적용되는 수술법이다. 안구에 콘택트렌즈를 삽입해 시력을 교정한다. 안구건조증이 없고 시력 회복이 빠르지만 본인에게 맞는 안내렌즈를 제작하는데 시간이 걸리고 수술 비용이 비싸다.
수술 후에는 세균 감염을 막도록 항생제 안약과 안구건조증 치료제를 꾸준히 점안해야 한다. 또 선풍기나 에어컨 바람은 안구건조증을 악화시키므로 직접적으로 얼굴에 닿지 않도록 한다. 라섹 수술 후 3개월까지는 자외선을 피하는 것이 좋다.
제일안과병원 박영정 부원장은 "시력교정 수술을 받아도 시간이 지나면 다시 나빠질 수 있다"면서 "손에서 놓지 않는 스마트폰은 눈의 피로를 가중시켜 시력 저하의 원인이 되므로 장시간 사용을 자제하고 적절하게 눈의 피로를 풀어주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도움말 제일안과병원 박영정 부원장, 누네안과병원 대구점 김종구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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