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민대책위 9시간 점거
세월호 참사 대구시민대책위원회가 18일 세월호 참사를 조류인플루엔자(AI)로 비교하는 등 물의를 빚었던 새누리당 조원진 의원(대구 달서병)의 대구 사무실을 항의 방문, 9시간 30분 동안 농성을 벌였다.
대구시민대책위원회 백현국 대구경북진보연대 상임대표, 임성열 민주노총 대구본부장, 김영순 대구경북여성단체연합 상임대표, 서창호 인권운동연대 상임활동가 등 6명은 이날 오전 11시10분쯤 조 의원의 대구 사무실을 찾아 "세월호 국정조사특별위원회의 파행을 주도한 조원진 의원은 위원직을 사퇴하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조 의원이 세월호 국정조사 과정에서 분통을 터뜨리는 세월호 희생자 유가족에게 '유가족이면 가만히 있어라', 'AI나 산불에도 청와대가 컨트롤타워를 맡아야 하느냐'고 하는 등 막말을 일삼았다"고 비난했다.
이후 이들은 이날 오후 7시 조 의원의 대구 사무실 앞에서 시민단체 회원, 시민 등 80여 명과 함께 세월호 촛불 추모제를 연 뒤 자진 철수했다. 이날 현장에서 별다른 불상사는 없었지만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 80여 명이 이 건물 1, 2층에 배치되면서 한 때 긴장감이 감돌기도 했다.
이들은 조 의원 측으로부터 다음 주 수요일까지 공식적인 사과와 국정조사특별위원직 사퇴 요구에 대한 공식 입장을 받기로 하고 사무실을 나왔다.
이에 대해 조 의원은 "논란이 있었던 11일 세월호 국정조사특별위원회에서는 오전 내내 대통령의 역할과 컨트롤타워에 대한 여야 공방이 있었다"며 "대통령과 컨트롤타워 역할 간 비교설명을 위해 국민과 야당의 이해력을 돕고자 산불, AI, 다중 교통사고 등의 다양한 재난을 예로 들었는데 일부에서 이를 오도해 비난하는데 악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 의원은 또 "세월호 유가족을 AI에 비교한 것은 아니지만, 오해할 만한 여지에 대해서는 사과도 했다"고 해명했다.
정욱진 기자 penchok@msnet.co.kr
홍준표 기자 agape1107@msnet.co.kr
댓글 많은 뉴스
이재명 90% 득표율에 "완전히 이재명당 전락" 국힘 맹비난
권영세 "이재명 압도적 득표율, 독재국가 선거 떠올라"
이재명 "TK 2차전지·바이오 육성…신공항·울릉공항 조속 추진"
이재명, 민주당 충청 경선서 88.15%로 압승…김동연 2위
전광훈 "대선 출마하겠다"…서울 도심 곳곳은 '윤 어게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