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군 발주 각정 건설사업 "혈세 한푼이라도 더…"
"적정한 자재를 사용하는지, 가장 가까운 곳에서 가져오는지, 잔토처리장을 제대로 선정해 물류비용을 줄였는지 등 모든 것이 설계 기준에 부합하는지를 꼼곰히 따지고 있습니다. 아까운 시민의 혈세를 한 푼이라도 아끼려는 노력입니다."
경북도내 시'군이 각종 건설사업을 발주하면서 원가와 실거래가, 현장 여건 등을 다각도로 심사해 낭비요인을 제거하는 '계약원가심사제'를 시행, 재정 절감 효과를 거두고 있다.
구미시는 2012년 8월부터 토목직 공무원 1명과 건축직 공무원 1명씩을 회계과 계약구매계의 계약원가심사 전담요원으로 배치했다. 이들은 일반 건설공사 3억원 이상, 전문건설공사 2억원 이상, 용역 7천만원 이상 발주 시 예정가격 작성 전 단계에서 원가산정의 적정성을 심사한다. 각 부서에서 설계한 부분을 꼼꼼히 살펴 과다하게 책정된 부분을 찾아내 줄이고, 너무 적게 설계한 부분은 조정해 비용 절감은 물론, 부실시공을 사전에 예방하는 효과를 거두고 있다.
구미시는 2012년 38건에 7억4천800만원을 아꼈고, 2013년 70건에 9억9천600만원, 올해는 현재까지 64건에 13억3천300만원을 절감하는 효과를 거두고 있다.
고령군은 올 상반기 각종 사업을 발주하면서 계약원가 사전심사를 통해 29억원을 줄였다. 고령군은 올 상반기 185건의 사업비 458억원을 대상으로 설계금액 계약원가 사전심사를 진행, 전체 사업비의 6.3%인 29억원을 줄였다.
성주군도 올 상반기 계약원가 사전심사를 거쳐 10억여원을 절감했다. 성주군은 6월 말 기준 계약심사 15건 2억6천800만원, 일상감사 16건 7억800만원 등 31건에 9억7천600만원을 줄였다.
김천시의 경우 올해 6월 말까지 105건 264억4천여만원의 심사요청에 대해 원가심사를 실시, 공사 42건, 3억8천400만원, 용역 24건, 1천100만원, 물품구매 39건, 1천700만원 등 모두 4억1천200만원의 비용 감소 효과를 거뒀다.
칠곡군은 올 상반기 사업 120건의 심사요청에 대한 원가심사를 진행, 3억2천600만원을 아꼈다.
김항곤 성주군수는 "아껴진 돈은 다른 주민 숙원사업에 재투자하는 재원이 된다"며 "주민들이 준 세금을 한 푼이라도 아껴야 하며 이를 위해 공무원들과 머리를 맞대고 있다"고 말했다.
구미 정창구 기자 jungcg@msnet.co.kr 칠곡 이영욱 기자 hello@msnet.co.kr 김천 신현일 기자 hyunil@msnet.co.kr 성주 고령 전병용 기자 yong126@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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