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 역사 루트 재현 '대가야 부활' 꿈

입력 2014-07-18 07:31:06

고령군은 동고령일반산업단지(왼쪽)를 중심으로 한 경제권역과 지산동 고분군 유네스코 등록을 통한 문화권역을 융성시켜 대가야의 부활을 꿈꾸고 있다. 고령군 제공
고령군은 동고령일반산업단지(왼쪽)를 중심으로 한 경제권역과 지산동 고분군 유네스코 등록을 통한 문화권역을 융성시켜 대가야의 부활을 꿈꾸고 있다. 고령군 제공

고령군이 동서를 가로지르는 발전 축을 만들어 강력하고 화려했던 대가야의 부활을 꿈꾸고 있다. 경제와 문화가 어우러지는 발전 모델을 만들겠다는 것. 산동권(다산'성산'개진'우곡면) 지역은 신성장 산업을 통한 경제 중심지로, 산서권(고령읍, 운수'덕곡'쌍림면) 지역은 대가야 역사문화 관광 거점 도시로 키워질 전망이다.

이와 관련, 곽용환 고령군수는 "민선 5기 동안 100년 고령 발전의 초석을 다진 만큼, 민선 6기는 확고한 경제'문화 발전으로 군민이 행복하고 잘사는 고령을 만들겠다"며 각오를 다지고 있다.

◆경제 중심지 산동권

고령군은 신흥도시로 급부상하고 있는 다산면을 중심으로 경제 발전의 틀을 짜고 있다.

가장 우선적으로 동고령'다산 월성산업단지와 천연가스(LNG) 복합화력발전소 건립 등을 통해 신성장 산업을 키울 계획이다.

동고령일반산업단지는 성산면 일대에 민간자본이 투입돼 2015년 12월 준공을 목표로 추진 중이다. 조립금속과 전기전자, 운수장비, 물류창고 및 운송 관련 서비스, 기타제조업 등이 들어선다. 인근에 다산 1'2차 일반산업단지가 가동되고 있어 시너지효과가 극대화될 것으로 고령군은 기대하고 있다. 이 밖에 다산 월성산업단지와 성산 오곡, 다산 송곡일반산업단지 등 모두 7곳의 일반산업단지가 조성된다.

특히 오는 2016년 착공에 들어가는 천연가스(LNG) 복합화력발전소는 고령 경제를 확 바꿀 수 있는 획기적인 전기를 마련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대림산업은 총사업비 1조5천억원을 투자해 고령군 성산면 오곡리 신고령변전소 인근 23만㎡ 부지에 1천880㎿(940㎿ 2기) 규모의 LNG 발전소를 건설해 30년간 운영을 맡게 된다. 고령군은 공사기간 3년과 운영기간 30년 동안 주변 영향권 주민지원금 333억원을 비롯해 공사기간 3년 동안 특별지원금 214억원, 지역자원시설세 300억원, 주민세'재산세'지방소득세 등 2천억원 이상의 세수 증대를 기대하고 있다.

고령군은 또 대구와 10분 거리에 있는 다산면을 행정복합타운으로 조성해 대도시권 배후 지원도시로 만들 방침이다. 이와 더불어 다산문화체육공원을 조성하고 레포츠 체험밸리와 MTB 도로 등을 만드는 신도시 재생사업도 추진 중이다.

이 밖에 멜론과 향부자, 감자, 수박 등 지역특화 농'특산물을 집중 육성해 농'특산물 명품화 방안에도 행정력을 모으고 있다.

◆대가야 부활을 선도할 산서권

대가야 역사를 되새기면서 고령을 빼놓을 수는 없다.

고령 지산동 대가야 고분군은 지난해 12월 17일 유네스코 세계유산 잠정목록으로 등재됐다. 2017년 2월로 예정된 최종 신청이 통과되면 가야 문화 최초의 세계문화유산이 된다.

현재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지산동 대가야 고분은 공식적으로 704기다. 대가야의 재발견은 현재 진행형이며, 앞으로 새로운 가치 부여는 무궁무진하다. 고령군은 지산동 고분군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계기로 대가야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가야국 역사 루트 재현사업 등을 펼쳐 대가야 역사문화 관광거점 도시로 육성할 방침이다. 또 고령읍 명칭을 대가야읍으로 변경할 예정이다.

게다가 가야국 역사 루트 재현사업은 가야 역사문화 자원을 활용해 관광 콘텐츠를 개발, 가야문화권을 관광거점으로 구축해 관광자원화하려는 사업이다.

고령군은 내년 4월까지 350억원을 투입해 대가야문화누리사업을 완료할 계획이다.

대가야문화누리사업은 고령읍 지산리 옛 고령여중'고 부지 3만5천123㎡에 건축 연면적 1만8천950㎡ 규모로 문화예술회관(지하 1층, 지상 3층)과 국민체육시설을 건립해 통로를 연결하는 사업이다. 지하 1층은 소공연장(176석), 수영장(25m 6레인), 지상 1층은 대형 뮤지컬 등을 공연할 수 있는 대공연장(701석), 향토사료관, 전시실 등을 갖춘 문화원을 각각 건립한다.

2층은 지역자활센터와 다문화가족지원센터, 여성회관을, 3층은 청소년들이 다양한 동아리 활동을 할 수 있는 공간인 청소년문화의 집 등으로 꾸밀 계획이다. 군은 2만㎡ 규모의 야외 광장에 야외주차장과 벽천폭포, 분수 등 수경시설, 고령을 상징하는 왜가리 조형물(높이 7m, 폭 5m), 소나무 숲과 산책로 등을 조성해 주변 관광시설과 연계한다는 방침이다.

곽용환 고령군수는 "낙동강을 중심으로 한 신경제 발전 축과 대가야 문화융성을 실현시켜 작지만 강한 고령, 특색 있고 경쟁력 있는 부자 도시를 건설하겠다"면서 "군민들과 함께 위대한 대가야의 새 역사를 창조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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