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부동산 상반기 호황…1만5,400가구 역대 최대

입력 2014-07-18 07:38:15

달성군 9,850가구 64% 최대…평균 청약경쟁률 10.54대1

지난달 말까지 대구에 분양된 아파트는 20개 단지 1만5천431가구다. 이는 작년 상반기 물량과 비교해 3배 이상 늘어난 것이다. 매일신문DB
지난달 말까지 대구에 분양된 아파트는 20개 단지 1만5천431가구다. 이는 작년 상반기 물량과 비교해 3배 이상 늘어난 것이다. 매일신문DB

올 상반기 대구지역 분양 물량이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올 하반기에도 상당한 물량이 분양 대기 중이다. 특히 달성군 등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분양이 집중되면서 입주 시점에서의 가격 하락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아파트분양대행사 ㈜장백이 발표한 '2014년 대구시 상반기 분양 결산'에 따르면 지난달 말까지 대구에 분양된 아파트는 20개 단지 1만5천431가구다. 이는 작년 상반기 물량(4천853가구)과 비교해 3배 이상 늘어난 것이다. 2007년 상반기 9천722가구와 비교해서도 무려 5천709가구가 많으며 최근 10년간(2003년~2013년) 연 평균 분양 물량(1만3천777가구)을 웃도는 수치다. 역사상 상반기 물량으로는 최대치다.

올 상반기 공급의 특징은 일부 지역에 편중됐다는 점이다. 자칫 특정 지역의 공급물량이 넘쳐 입주 때 시세가 빠질 가능성이 있다.

구'군별로는 달성군이 10개 단지 9천850가구로 63.8%를 차지한다. 대구테크노폴리스의 경우 조성사업이 막바지로 접어들면서 5개 단지 4천26가구가 분양됐다.

달성군 다음으로 대구도시철도 3호선 개통에 따른 효과를 겨냥한 북구가 2천757가구, 대구혁신도시를 중심으로 한 동구가 1천304가구로 뒤를 이었다. 반면 달서구와 수성구는 각각 996가구'524가구에 그쳤으며 서구와 중구'남구는 하나도 없다.

상반기 분양단지 총 청약접수 건수는 16만2천676건으로 평균 청약경쟁률은 10.54대 1을 기록하는 등 분양 열기를 이어갔다. 수성구 브라운스톤 범어가 140.1대 1로 가장 높은 청약경쟁률을 나타냈으며 범어 라온프라이빗이 117.4대 1, 오페라 삼정 그린코아 더베스트가 76.8대 1을 기록했다.

이처럼 상반기에 공급이 집중된 데다 하반기에도 대기 물량이 많아 과잉 공급에 따른 미분양 우려도 나오고 있다.

지난 6월 분양된 대구테크노폴리스 일동미라주는 순위 내 청약 마감을 하지 못해 2012년 8월 이후 첫 청약 미달이란 불명예를 안았다.

업계 관계자는 "내년부터 3년 동안 입주 물량이 집중되기 때문에 입주 시점에서 국지적으로 가격 하락이 발생할 수 있다. 하지만 분양 물량 대부분이 85㎡ 이하 중소형 규모여서 2006년부터 시작된 중대형 아파트 시세 붕괴와 같은 부동산 침체는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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