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 우리 국민들에게 가장 잘 알려진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은 후안 안토니오 사마란치일 것이다. 88 서울올림픽 유치에 큰 기여를 한 사마란치는 1920년 오늘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태어났다. 바르셀로나대학에서 경영학을 전공했고, 사업가로서 은행 고문을 지냈으며, 공무원으로 일하기도 했다. 소련과 몽골 주재 스페인 대사를 지낸 외교관이기도 하다.
스페인 올림픽위원회에 처음 참여한 것은 1966년이다. 이후 1977년 스페인 올림픽위원장을 역임하고, 1980년 8월 제7대 IOC 위원장으로 선출됐다. 2001년까지 21년간 세계 스포츠계를 주도한 사마란치는 피에르 쿠베르탱(1896∼1925)에 이어 IOC 역사상 두 번째로 장수한 위원장이었다.
공과는 다소 엇갈린다. 그는 순수 아마추어리즘에서 벗어나 스폰서십을 도입하고 방송 중계권료를 비약적으로 키우면서 IOC의 재정 확대에 지대한 공을 세웠다. 올림픽을 세계 최대 스포츠 축제로 탈바꿈시켰다. 또 스위스 로잔 IOC 본부 인근에 올림픽 박물관을 개관했고, 스포츠중재재판소(CAS)를 창설했으며, IOC 선수위원제도를 도입하기도 했다. 그러나 1999년 불거진 '솔트레이크시티 스캔들'로 인해 도덕성에 치명타를 입었다. 2001년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 IOC 총회에서 자크 로게 위원장에게 대권을 물려주고 종신 명예위원장으로 추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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