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고 김탄 '일베 논란'에 이번엔 제자가 해명? "우리 선생님은···"

KBS 2TV '1박2일'에 '세종고 김탄'으로 소개됐다가 일간베스트(일베) 논란에 휩싸인 세종고 정일채 교사에 대해 제자가 해명에 나섰다.

14일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 '저는 세종고 현재 3학년 입니다. 정일채쌤에 대해서 말씀드릴께요'라는 제목의 글이 게제됐다.

해당 글쓴이는 자신이 정 교사의 수업을 듣고 있는 학생이라면서 "선생님의 과거 저 또한 당황스럽고 실망스럽다"고 밝혔다. 이어 "하지만 이런 비판은 받아 마땅하다고 본다. 저도 일베를 극히 혐오하는 사람"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는 "가장 중요한 건 현재 선생님은 평범하게 잘 가르쳐 주신다. 과거의 잘못을 마땅하게 인정하고 반성하고 더욱 더 옳은 방향을 추구하는게 맞는 것 같다"고 말했다.

글쓴이는 "하나의 잘못이 크긴 크지만 과거를 가지고 현재도 그렇다고 생각하지 말아달라"며 "그 어느 선생님보다 열정적이시고 어떻게든 하나를 더 알려주고 싶으시고 저희에게 도움주고 싶으신 선생님"이라고 말했다.

앞서 정 교사는 지난 13일 방송된 KBS '1박2일'에 '세종고 김탄'으로 소개되며 인기를 끌었다. '김탄'은 지난해 말 방송돼 화제가 됐던 SBS '상속자들'에서 톱스타 이민호가 맡았던 주인공의 이름이다.

정 교사는 방송 후 잘 생긴 외모로 화제를 모았지만, 이내 한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에 정 교사가 모교인 서울시립대학교 온라인 카페에 과거에 썼던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비하 댓글이 공개되면서 논란이 일었다. 해당 댓글 내용은 '이러다가 굶어 죽으면 노무현과 같은 반열에 오르는 거 아닌가 모르겠네' 등이었다. 이에 누리꾼은 정 교사를 일베 회원으로 의심했다.

문제가 확산되자 정 교사는 13일 서울시립대 게시판에 글을 올려 "저도 제가 왜 그렇게 글을 올렸었을까 후회하고 반성 중"이라며 "돌아가신 전 대통령님께도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이에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세종고 김탄 '일베 논란'에 이번엔 제자가 해명? 나서지 않아도 될 문제를..." "세종고 김탄 '일베 논란'에 이번엔 제자가 해명? 논란이 더 확산 될 것 같다" "세종고 김탄 '일베 논란' 과연 문제 잘 해결 될 수 있을까" 등의 반응을 보였다.

뉴미디어부02 maeil01@ms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