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의 중심 '대구경북'…全大 투표율 35% 최고

입력 2014-07-14 10:41:23

오늘 오후 당대표 선출

새누리당 전당대회를 하루 앞둔 13일 실시한 경선 선거인단 투표에서 경북지역이 가장 많은 투표자 수와 최고 투표율을 기록했다. 새누리당 최고 지지기반임을 다시 한 번 확인한 셈이다.

새누리당은 이날 대표최고위원과 최고위원을 선출하는 제3차 전당대회에서 19만4천299명 중 5만7천692명이 투표에 참가해 투표율이 29.69%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지역별로는 경북이 2만2천849명의 선거인 가운데 9천92명이 투표해 39.79%로 최고 투표율을 기록했다. 경기(선거인 2만9천982명)와 서울(선거인 2만9천527명)은 경북보다 선거인이 많았지만, 실제 투표한 사람은 각각 8천286명과 7천645명으로 경북보다 훨씬 적었다.

이날 치러진 선거인단 투표율은 새누리당으로 당명을 바꾼 뒤 치러진 전당대회 투표율 가운데 최고치다. 앞서 치러진 두 차례 전당대회 투표율은 2012년 14.1%, 2011년 25.9%이다.

흥행에 참패했던 직전 선거에 비해 투표율이 2배 이상 높아진 것은 서청원'김무성 국회의원의 양강 구도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당초 여론조사에선 김 의원이 우세했으나, 당원 지지를 바탕으로 한 서 의원이 바짝 추격하면서 국민과 당원의 관심을 끌었다. 막판까지 이어지는 공방전이 투표율을 견인했다는 분석이다.

권역별 투표율은 대구'경북(35.29%)에 이어 부산'울산'경남(34.18%), 호남권(33.19%), 강원(28.83%), 서울'수도권(26.41%), 충청권(23.69%), 제주(22.68%) 순으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지역은 투표율이 가장 높아 새누리당의 전통적 지지기반임을 재확인했다. 후보자마다 'TK(대구경북) 표심 잡기'에 집중했던 이유도 여기에 있다.

지역 대표의 출마 여부는 투표율에도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부산'울산'경남 지역의 약진은 부산을 지역구로 둔 김 의원이 견인차 역할을 했다는 분석이다. 특히 부산지역 투표율은 33.37%로, 전국 광역시 가운데 최고치로 집계됐다.

반면, 대구지역은 투표율이 극히 저조했던 직전 전당대회 때도 전국 평균을 웃돌았던 점을 고려하면, 예년에 비해 관심도가 크게 낮았던 것으로 보인다. 대구 대표 선수가 없었다는 점도 한몫한 것으로 보인다. 유승민 국회의원(동을)이 출마해 2위를 기록했던 2011년의 경우 39.4%로 전국에서 세 번째로 투표율이 높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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