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유진의 추천 도서 '열국지'…무한 경쟁 글로벌 시대 헤쳐나갈 지혜의 '보고'

입력 2014-07-14 07:28:47

세계는 지금 무한경쟁, 다극화 시대로 변화하고 있다. IT 기술의 발달과 신흥강국의 등장, 금융 위기와 글로벌화 등 세계는 예측할 수 없는 변화를 겪고 있다. 그래서 흔히 요즘을 춘추전국시대에 비유하기도 한다. '열국지'에는 바로 이 시대를 살아갈 지혜가 담겨 있다.

550년간의 춘추전국시대는 인류 최대의 격변기였다. 인류가 청동기에서 철기시대로 이동하는 시기였으며, 동서양을 막론하고 걸출한 현인과 선각자들이 등장한 시기였다. 책 속에는 공자, 맹자, 한비자, 진시황 등 수많은 인물들이 등장한다.

책을 읽는 내내 만나게 되는 그들의 독특한 개성과 영웅담은 좀처럼 책을 손에서 내려놓을 수 없게 한다. 특히 관포지교, 토사구팽, 결초보은, 백가쟁명 등 우리에게 아주 익숙한 고사성어가 헤아리기 힘들 정도로 많이 등장한다. 그만큼 읽는 재미가 크다.

'열국지'는 열 권이 넘는 방대한 분량으로 수많은 나라들의 흥망성쇠가 펼쳐진다. 그 모습을 보노라면 한 도시를 책임지는 시장으로서 느끼는 바가 크다. 인간사 길흉화복의 모든 근원이 사람임을 깨닫게 한다. 나라의 흥함은 의외로 간단하다. 훌륭한 리더와 뛰어난 참모가 답이다.

아무리 재물이 많고 병사가 강성해도 제대로 된 '인물'이 갖춰지지 못하면 국가는 쇠락의 길로 접어들기 마련이다. 거대한 구미공단과 첨단산업을 바탕으로 대한민국 경제를 선도해 나가야 하는 구미의 입장에서 보고 배울 것이 많다. 그래서 두고두고 꺼내 읽게 된다.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시대는 춘추전국시대 이후 인류에게 닥쳐온 최대의 격변기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기업경영자이든, 청년이든, 한 가정의 가장이든 이 어지럽고 혼란한 시대를 헤쳐나갈 한 줄기 지혜를 '열국지'에서 찾아보라 권하고 싶다. 구미시장 남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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