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수성구의회 '파행'…"4자리 중 1,2자리 양보" 본회의 선거 불참
대구 수성구의회는 11일 제196회 임시회를 열어 제7대 전반기 상임위원장을 선출했으나 이 과정에서 야당과 무소속 의원들이 선거에 불참하는 등 파행이 빚어졌다. 이에 따라 앞으로의 의회 운영에 진통이 예상된다.
수성구의원 20명은 이날 임시회를 열어 상임위원을 구성하고 상임위원장을 선출했다. 새누리당 의원 13명과 야당 및 무소속 의원 7명은 이를 위해 오전 10시 30분부터 오후 4시까지 마라톤 간담회를 통해 상임위원 구성에는 합의를 봤다.
하지만 상임위원장 3자리와 운영위원장 1자리를 놓고 새누리당 의원과 야당 및 무소속 의원 7명이 의견차를 좁히지 못했다. 야당 및 무소속 의원들은 비새누리당 의석이 전체의 3분의 1인 만큼 총 위원장 4자리 가운데 1, 2자리를 배분해 달라고 요구한 반면 새누리당 의원들은 기명식 투표의 적법한 절차에 따라 위원장을 선출해야 한다는 입장으로 맞섰다.
결국 본회의는 열렸지만 양측의 갈등으로 야당 및 무소속 의원들은 퇴정하면서 상임위원장 선거에 불참했고 새누리당 의원들만이 참여하는 '반쪽 선거'로 치러졌다. 위원장 총 4자리는 새누리당 의원들이 차지했다.
정의당 소속의 김성년 의원은 "이번에 구민들이 야당 및 무소속 의원을 전체의 3분의 1이 되도록 뽑은 것은 그만큼 야당의 목소리를 내라는 것이다. 그런데 이런 점을 간과하고 단순히 다수결에 따라 새누리당에서 위원장을 독식한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새누리당 김태원 의원은 "새누리당과 야당 및 무소속 할 것 없이 모든 수성구의회 의원이 모여 장시간의 간담회를 통해 상임위원을 선정하였음에도 상임위원장 선거에 불참하는 것은 다수결의 원칙을 무시하는 처사이며 자신들의 요구를 관철하기 위한 주장"이라고 했다.
수성구청 한 관계자는 "이번에 야당 및 무소속 의원들이 선거에 불참하는 등 파행이 벌어진 것은 20년 수성구의회 역사에서 처음 있는 일"이라며 "이런 갈등이 앞으로 자주 발생할 소지가 있어 의회가 원활한 운영이 될지 걱정이다"고 했다.
댓글 많은 뉴스
이재명 90% 득표율에 "완전히 이재명당 전락" 국힘 맹비난
권영세 "이재명 압도적 득표율, 독재국가 선거 떠올라"
[우리 아기가 태어났어요]신세계병원 덕담
"하루 32톤 사용"…윤 전 대통령 관저 수돗물 논란, 진실은?
대법원, 이재명 '선거법 위반' 사건 전원합의체 회부…노태악 회피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