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FC, 부천 넘고 1부 리그 가자!

입력 2014-07-11 10:00:05

6일 대구스타디움에서 열린 대구-수원전에서 경기장을 찾은 팬들이 대구의 선전을 기원하는 내용을 담은 카드를 들고 포즈를 취했다. 대구FC 제공
6일 대구스타디움에서 열린 대구-수원전에서 경기장을 찾은 팬들이 대구의 선전을 기원하는 내용을 담은 카드를 들고 포즈를 취했다. 대구FC 제공

국내 프로 스포츠 팬들의 풍토를 놓고 볼 때 프로구단이 성공적으로 자리 잡으려면 성적이 뒷받침돼야 한다. 일부 외국처럼 프로 스포츠가 문화의 단계로 성숙하지 않는 한 프로 스포츠 구단은 성적에서 벗어날 수 없다.

대구시민구단인 대구FC도 마찬가지다. K리그 데뷔 12시즌째인 대구FC는 정규시즌을 포함해 각종 대회에서 한 차례도 정상에 서지 못했다. 상위권은커녕 최하위권을 맴도는 팀으로 낙인찍힌 상태다. 급기야 올해는 2부 리그인 K리그 챌린지에서 시즌을 보내고 있다. 게다가 최근에는 챌린지 상위권 자리 지키기에도 힘이 부치는 모습이다.

대구FC가 13일 오후 7시 부천종합운동장에서 부천FC와 챌린지 18라운드를 갖는다. 대구(승점 23)는 앞선 17라운드에서 가까스로 지켜온 2위 자리를 안양(승점 24)에 내주고 3위로 내려앉았다. 상위권 다툼을 벌이는 2위 안양과 5위 수원(21점), 7위 고양(20점) 보다 한 경기를 더 치른 상태라 순식간에 하위권으로 추락할 수도 있다.

따라서 대구는 부천과의 18라운드에서 반드시 승리를 챙겨야 한다. 올가을 1부 리그 승격을 위한 플레이오프(4강) 진출을 노린다면 승점 1은 부족하다. 이날 경기는 챌린지 일정상 전반기 마지막 경기에 해당한다. 챌린지 10개 팀은 전반기 더블 라운드로 각각 18경기를 소화한다. 대구는 17라운드까지 6승5무6패, 21득점-21실점으로 승패의 균형을 맞추고 있다. 부천전에서 이겨야만 2위 탈환을 노릴 수 있고, 50%를 넘는 승률로 전반기를 마무리할 수 있다.

하지만 대구의 분위기는 좋지 않다. 대구는 7라운드부터 꾸준히 상위권을 유지했지만, 최근 2연패에다 3경기 무승(1무2패)으로 하락세에 빠져 있다. 6일 대구스타디움에서 열린 수원과의 17라운드 홈경기에서 0대0으로 비긴 게 아쉽다. 새 구단주인 권영진 대구시장이 전반전을 관람석에서 지켜본 이 경기에서 대구는 유효슈팅 1개를 기록했다. 대구시의 무능과 시민들의 무관심으로 단장조차 없는 구단이지만 대구는 생존을 위해 좋은 성적을 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대구는 올해 공들여 영입한 공격진의 부활에 기대하고 있다. 포항 스틸러스에서 대구 유니폼으로 갈아입은 베테랑 공격수 노병준은 아직 공격포인트를 한 개도 기록하지 못했고, 용병 마테우스와 네벨톤도 팀에 전혀 보탬이 되지 못하고 있다. 용병 조나탄(3골)과 초반 맹활약하던 신인 장백규(2골-3도움)는 부상으로 자주 경기에 빠지면서 주춤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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