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주 불법조직 적발…경찰 모두 소환조사 방침
경북 영주에서 원룸을 빌려 성매매 영업을 하던 업주가 검거됐다. 경찰은 성매매 업주의 개인 PC에서 성매수 남성으로 보이는 수백 명의 명단을 발견했으며 성매수 증거가 정확하게 파악되는 대로 이들에 대해 모두 조사한 뒤 처벌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대도시가 아닌 영주의 특성상 수백 명이 조사를 받게 될 경우, 소문이 날 수밖에 없어 '떨고 있는' 영주 남자들이 적지 않다. 특히 신분 지키기에 민감할 수밖에 없는 공직 사회 사람들이 술렁이고 있다.
영주경찰서는 여종업원을 고용해 원룸에 살게 한 뒤, 이곳에서 이들에게 성매매 영업을 시킨 혐의로 업주 K(32) 씨 및 성매매 참여 여성 3명에 대해 10일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K씨는 영주시내 한 초교 인근 원룸 4곳을 임대한 뒤 지난해 1월부터 이달 9일까지 인터넷 구인광고를 보고 찾아온 여성들을 고용해 성매매를 하게 하고 1년7개월여 동안 1억3천만원 상당의 부당 이익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K씨는 원룸 1층에 살면서 성매수 남성을 방까지 안내하는 등 영업을 주도했으며 이 과정에서도 원룸 이웃들은 성매매 사실을 전혀 몰랐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 원룸은 인근 초교에서 100m도 떨어지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성매매 영업 현장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K씨 소유의 PC에 저장된 성매수 남성들의 명단과 전화번호 수백 개를 발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확보된 명단을 토대로 이 명단이 성매수 남성들이 맞는지 확인한 뒤 혐의가 확인될 경우, 이들 모두를 차례로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유병언(73) 전 세모그룹 회장을 찾기 위해 원룸촌 일대를 수색하다가 성매매 영업을 한다는 첩보를 입수, 현장을 급습해 증거를 모두 확보한 뒤 검거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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