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밀한 앱, 어쩌나…조건만남 알선업자 적발

입력 2014-07-11 10:21:03

스마트폰 악용 수사 확대

최근 스마트폰 채팅 애플리케이션(이하 앱)이 청소년은 물론 성인들에게도 인기를 끌면서 이런 채팅 앱이 성매매 창구역할로 악용돼 사회 문제가 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스마트폰 채팅 앱을 통해 조건만남으로 성매매를 시도하려는 일당이 경찰에 적발됐다.

대구 수성경찰서에 따르면 9일 채팅 앱을 통해 조건만남 방식으로 성매매를 하려던 A(37) 씨와 이를 알선한 B(32) 씨를 붙잡았다. 경찰은 이날 오전 1시 30분쯤 A씨를 붙잡았고 A씨를 설득해 알선업자 B씨를 유인해 검거했다.

이번에 적발된 A씨 등은 '즐톡'이라는 랜덤 채팅 앱을 통해 조건만남을 시도했다. 이 앱은 불특정 다수와 채팅할 수 있는 것으로 지역이나 취미, 관심사 등 다양한 주제로 채팅방도 운영된다. 채팅방은 별다른 인증 과정 없이 남녀노소 누구나 사용할 수 있다. 상대방이 호감을 표할 수 있도록 자신을 알리는 프로필을 작성하고, 마음이 가는 이성에게 관심을 표현한 후 상대방이 이에 반응하면 즉석에서 대화 또는 만남도 가능하다. 한때 유행했던 '세이클럽'의 스마트폰 버전이라 생각하면 된다.

경찰 관계자는 "기존에 무작위로 문자를 보내 오피스텔 등을 임대해 성매매를 하다 적발한 사례는 많았지만, 스마트폰 앱을 통한 성매매를 잡은 것은 흔치 않다"며 "다른 사례도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고 했다. 경찰은 이들에 대한 조사가 끝나는 대로 불구속 입건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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