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FTA 반대' 농민 5천 명 대구 모인다

입력 2014-07-11 10:48:06

경찰이 14~18일 대구에서 열리는 '제12차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에 대비해 비상근무에 돌입한다.

대구경찰청은 FTA 협상이 시작되는 14일 협상 장소인 엑스코와 전국농민결의대회가 열리는 산격대교 축구장 주변에 한'중 FTA를 반대하는 농민 등 5천 명 이상이 모일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협상 기간에 연인원 71개 중대(7천여 명)를 이 일대에 배치해 행사장 주변 질서유지와 교통소통 등에 대비한다고 10일 밝혔다. 경찰은 정식으로 신고된 집회인 만큼 고속도로 진출입로 통제 등 이동을 제한하지 않는다.

경찰은 협상이 시작되는 날이자 농민결의대회가 열리는 14일에는 농민대회 주변에 54개 중대(5천여 명)를 집중적으로 배치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기로 했다. 경찰은 집회 참가자들이 FTA 협상장에 무단으로 진입하거나 도로 점거, 경찰관 폭행 등의 위법 행위를 하면 현장 검거 등 모두 처벌하기로 했다.

이날 집회에는 경북 지역 농민들도 대거 참가할 전망이다. 경북도와 경북경찰청은 전국 한'중 FTA 중단 농축산 비상대책위원회가 주최하는 이 집회에 1천500여 명의 농민들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경북의 경우 각 시'군마다 30~200여 명의 농민들이 전세버스를 이용해 대구를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참가 지역은 경주 지역 농민이 200여 명으로 가장 많고, 상주 170명, 성주 100명, 영주 90명 등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농업경영인 경북도연합회 소속 농민들이 1천여 명으로 가장 많고, 전국농민회총연맹 경상북도연맹 200여 명, 전국여성농민회 총연합 경북도연합회 30명, 한국여성농업인 경북도연합회 20여 명이 될 전망이다.

이날 농민들은 문화공연과 결의문 낭독을 한 뒤 산격대교에서 거평아파트를 거쳐 종합유통단지 전자관까지 1㎞에 걸쳐 거리 행진을 한다. 협상장 인근에서 중앙단체 대표들이 모여 기자회견도 가질 예정이다.

경찰은 행진 구간의 차량 소통을 돕고자 가변차로를 운영할 방침이다. 또 북구 주요 교차로에 교통통제 및 우회안내 현수막을 내걸어 시민의 교통 불편을 최소화하기로 했다.

대구시는 이날 한'중 FTA 제12차 협상에 따른 전국농민결의대회로 대구 종합유통단지 일대 교통이 통제됨에 따라 14일 오후 2시부터 7시까지 유통단지를 경유하는 시내버스 15개 노선을 우회 운행하기로 했다.

교통 통제 구간은 ▷산격대교네거리에서 공산수원지삼거리 구간 ▷거평삼거리에서 전자관네거리 구간 ▷산업용재관에서 산격119안전센터 등이다. 통제 시간 동안 유통단지에서 회차하거나 경유하는 순환2(-1), 300, 303(-1), 305, 323(-1), 349, 503, 653, 706, 937, 939, 북구2 등 시내버스 15개 노선이 우회 운행한다. 자세한 사항은 시내버스 유개승강장 및 버스 내부에 게시된 안내문이나 대구시 노선안내 홈페이지(businfo.go.kr)를 참조하면 된다.

최두성 기자 dschoi@msnet.co.kr

장성현 기자 jacksoul@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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