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산 합동연설회서 공방
새누리당 7'14 전당대회 후보자들은 9일 경산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합동연설회에 참석, '박통 마케팅'에 주력하면서 대구경북을 비롯한 영남권 표심을 얻기 위해 전력을 쏟았다.
유력 당권 주자인 서청원 의원이 먼저 포문을 열었다. 서 의원은 "저는 친박 연대를 만들어 박근혜 대통령을 지켰고 감옥까지 갔다 왔지만 사심이 없다"면서 "(김무성 의원을 향해) 만약 이번 당권에서 순수하게 박 대통령만 돕겠다고 생각하고 2017년 대통령 후보를 포기한다고 분명히 선언하면, 나도 당을 위해 중대한 결정을 하겠다"고 말했다. '대권 포기 선언'을 촉구한 셈이다.
뒤이어 연단에 오른 김무성 의원은 대권 포기 요구에 대한 즉답을 피한 채, "박 대통령의 성공 없이는 새누리당의 대권이 없다"고 맞받아쳤다. 또 "당이 위기일 때마다 당을 구해주신 박 대통령이 위기라고 하는 데, 저의 온몸을 던져 역사에 길이 남는 성공한 박 대통령을 반드시 만들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들 두 유력 후보가 연설할 때마다 당원들은 큰 목소리로 지지하는 후보의 이름을 연호하거나 박수를 치면서 연설회장의 분위기는 최고조에 달했다.
박창달 전 의원은 "1975년 박정희 대통령 시절, 29세의 나이로 공화당에 입당한 후 민주정의당 창당 멤버로 대구경북의 창당에 실무작업을 하는 등 40년간이 정당을 지켜왔다"면서 토종TK임을 내세웠다. 이인제 의원도 박정희 대통령에 대한 향수를 자극했다. 그는 "박정희 대통령은 가난의 굴레에서 벗어나기 위해 첨단 용광로에 도전했다"며 "국민의 정치적 열망을 녹여서 나라를 부강하게 하고 국민을 행복하게 하는 용광로 같은 정당으로 새누리당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첫 번째로 연단에 오른 김태호 의원은 "대통령이 성공해야 국민이 성공할 수 있기 때문에 성공한 대통령을 만들어야 될 역사적 책임이 있다"고 했고, 김영우 의원은 박정희 전 대통령이 서독에 차관을 빌리러 갔던 당시의 이야기를 연설 내내 이어가며 당심에 호소했다.
김을동 의원은 "헌정 사상 첫 부녀 국회의원인 자신이 위기에 놓인 새누리당을 구할 구원투수가 되겠다"면서 지지를 당부했다. 홍문종 의원은 "박정희 대통령과 (같은) 기호 6번임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면서 "박정희 대통령이 만든 한강의 기적을 다시 써내려갈 수 있는 미래의 대한민국을 만들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주자로 나선 김상민 의원은 "2040세대들을 향한 마음을 얻지 못하면 어떻게 새누리당의 혁신과 미래가 있겠느냐"면서 청년 주자인 자신에게 표를 달라고 호소했다.
댓글 많은 뉴스
이재명 90% 득표율에 "완전히 이재명당 전락" 국힘 맹비난
권영세 "이재명 압도적 득표율, 독재국가 선거 떠올라"
이재명 "TK 2차전지·바이오 육성…신공항·울릉공항 조속 추진"
이재명, 민주당 충청 경선서 88.15%로 압승…김동연 2위
전광훈 "대선 출마하겠다"…서울 도심 곳곳은 '윤 어게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