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보들은 "공천권 내려놓겠다"
전당대회 출마 후보자들이 정치운명을 걸고 도전하는, 새누리당 당 대표는 어떤 위상을 갖고 있을까?
여당 대표는 국가 의전 서열상 대통령, 국회의장, 대법원장, 헌법재판소장, 국무총리, 중앙선거관리위원장에 이어 7위이다. 당직 인사권'재정결제권 등을 쥐고 있어 원내외 인사들의 최고 우두머리다.
가장 막강한 권한은 '공천권'이다. 후보자 공천과 관련된 일은 사무총장이 맡아서 하지만, 사무총장의 임명권은 당 대표에게 있기 때문이다. 임기 중 총선을 치르게 되는 당 대표의 권한이 막강한 것도, 당 대표를 '옹립'하려는 계파 간의 갈등이 치열한 것도 같은 이유다. '줄타기'만 잘하면 당 대표와 더불어 주류가 될 수도 있다.
그런데 이번에는 좀 다른 양상이다. 후보자 상당수가 "공천권을 내려놓겠다. 국민(당원)에게 돌려주겠다"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지방선거 때 도입한 '상향식 공천' 탓이다. 하지만 정치권 관계자들은 "당대표의 공천권한이 상대적으로 축소될 수는 있지만, 입김을 무시하긴 어렵다"고 입을 모은다.
이번에 선출되는 당 대표가 임기(2년)를 채운다면, 2016년 치러질 20대 총선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
당 대표가 가진 권한은 책임과 비례한다. 임기 도중 시험대에 오를 일이 허다하다. 재보궐 선거, 지방선거, 총선 패배에 따른 책임론이나 당내 쇄신 움직임을 거스르기 어렵다. 이 때문에 새누리당에서 임기를 채운 당 대표는 1997년 한나라당(새누리당의 전신) 창당 이래 강재섭'황우여 전 대표 등 두 명뿐이다. 17년간 14명의 당 대표가 도중하차해, 평균 임기가 1년을 약간 넘기는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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