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보 "대구경북 꿰야 분위기 장악" 이구동성…9일 경산 합동연설회 올인
새누리당 당권 경쟁 후보들이 9일 오후 2시 경산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제2차 권역별 합동연설회(영남권)를 이번 전당대회의 승패를 가르는 핵심 승부처로 보고,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14일 서울 잠실체육관에서 예정된 전당대회에 앞서, 6일 대전(충청'호남'제주권)에서 열린 데 이어 11일 성남(수도권 및 강원권)에서도 합동연설회가 열리지만 '대표최고위원 및 최고위원' 후보 캠프들은 '경산벌'에서 승기를 잡을 경우 그 분위기를 전당대회까지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본지가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이번 전당대회 투표권을 가진 새누리당 책임당원 14만9천887명(2014년 6월 1일 현재) 중 대구'경북, 부산'경남, 울산 등 영남권 유권자는 전국의 43.6%에 해당하는 6만5천370명에 이른다. 특히 경북의 유권자는 1만9천377명으로, 서울의 유권자 2만754명에 버금간다. 인구가 훨씬 많은 부산과 경남의 유권자도 각각 1만3478명과 1만3천724명에 불과하다. 대구의 유권자도 9천640명으로, 서울'경기'경북'부산'경남에 이어 6번째로 많다. 영남권 합동연설회가 부산, 경남이 아닌 대구와 경북을 잇는 경산에서 열리는 이유다.
새누리당은 각 지역별 책임당원과 일반당원(4만 명), 대의원(1만 명), 청년당원(1만 명) 등 모두 21만여 명(1인 2표 제)의 투표결과를 70% 반영하고, 여기에 여론조사 결과 30%를 합쳐 새 대표최고위원과 최고위원을 선출한다는 방침이다. 일반당원과 대의원, 청년당원 유권자는 각 지역별 책임당원 수에 비례해 할당할 계획이기 때문에, 최종적으로 이번 전당대회에 투표권을 가진 대구경북인은 3만 명을 훨씬 넘을 것으로 보인다.
영남권 표심, 특히 대구경북의 선택이 새누리당 당권의 향방을 결정짓는 또 다른 이유는 높은 투표율에 있다. 2012년 전당대회의 경우 전국 평균 투표율은 14.1%였지만, 대구와 경북의 투표율은 각각 16.2%와 24.6%에 달했다. 대구경북의 높은 투표율이 전국 평균 투표율을 끌어올린 효과를 감안할 때, 경북의 투표율은 다른 지역의 2배를 훌쩍 뛰어넘는다.
대표최고위원 후보 캠프 관계자들은 "이번 새누리당의 당권 경쟁은 2강 구도가 치열하게 전개됨에 따라 1만~1만5천 표 정도에서 승부가 갈릴 수 있다"면서 "당에 대한 충성도가 높아 적극적으로 투표권을 행사하는 유권자가 많은 대구경북 당원들의 마음을 누가 잡느냐에 따라 운명이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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