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개최국 브라질 7대1로 대파…24년 만에 우승 트로피 탈환 기회
독일이 9일 개최국 브라질을 7대1로 대파하고 통산 4번째 우승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제20회 브라질 월드컵의 챔피언은 10일 상파울루에서 열리는 아르헨티나-네덜란드전 승자와 독일의 맞대결에서 가려지게 됐다.
독일은 이날 오전 벨루오리존치에서 열린 브라질과의 준결승전에서 전반에만 무려 5골을 뽑아내는 골 폭풍을 일으키며 브라질을 대파했다. 독일은 전반 11분 토마스 뮐러(바이에른 뮌헨)의 선제골로 기선을 제압한 후 전반 23분부터 29분까지 6분 동안 미로슬라프 클로제'토니 크로스(2골)'사미 케디라가 잇따라 4골을 추가, 브라질의 사기를 완전히 꺾어놓았다. 클로제는 호나우두(브라질)를 제치고 월드컵 개인 통산 최다 득점(16득점)의 영예를 안았다.
확실한 승기를 잡은 독일은 후반에도 브라질 진영을 유린하며 안드레 쉬를레가 2골을 추가했다. 반면 브라질은 경기 종료 직전 오스카가 겨우 1골을 만회하는 데 그쳐 자존심에 큰 상처를 입었다. 통산 6번째 월드컵 우승에 도전한 브라질이 월드컵 본선에서 6골 차이로 완패한 것은 사상 처음이다. 브라질로서는 공수의 핵심인 네이마르(바르셀로나)와 치아구 시우바(파리생제르맹)가 각각 부상과 경고 누적으로 결장한 공백이 너무나 컸다.
이날 승리로 독일은 2002년 한'일 월드컵 결승전에서 브라질에 0대2로 패해 준우승에 머물렀던 아픔을 깨끗이 씻어냈다. 당시 브라질 사령탑은 이번에도 지휘봉을 잡은 루이스 펠리페 스콜라리 감독이었다. 독일은 또 1990년 이탈리아 대회 우승 이후 24년 만에 우승 트로피 탈환의 기회를 잡았다. 독일은 14일 오전 4시 리우데자네이루의 마라카낭 주경기장에서 결승전을 치른다. 브라질은 13일 오전 5시 브라질리아에서 3, 4위전을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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