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성공" 후보마다 목청 높여
7'14 새누리당 전당대회가 6일 오후 대전에서 열린 첫 후보 합동연설회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막이 올랐다. 9일 경산에서 열릴 2차 합동연설회에서는 대구경북권 당심 잡기를 위한 후보들의 구애 전이 한층 가열될 것으로 보인다.
당 내에선 현역 국회의원이 한 명도 출마하지 않은 대구경북이 사실상 결정권을 쥐고 있다고 보고 있다. 대구경북은 책임당원이 3만 명에 이르는 데다 이들의 투표율이 다른 지역에 비해 월등히 높아 당권 주자들의 표심 잡기 경쟁이 가장 치열한 곳으로 꼽힌다.
특히 2차 합동연설회에는 지역 국회의원 상당수가 참석해 당원들을 비롯한 지역민의 여론을 살피기로 해 정치권의 관심이 어느 때보다 크다. 이 때문에 이번 전당대회 '캐스팅보트'인 대구경북 지역의 당심은 2차 합동연설회에서 윤곽이 드러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본격 레이스에 접어든 9명의 후보들은 대부분 '박근혜 마케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1차 연설회에서 후보들은 박근혜 대통령을 전면에 내세우거나 박근혜정부 성공을 위해 힘을 쏟겠다며 박심(朴心)으로 당심(黨心)을 잡겠다는 각오를 펼쳤다. 유력 당권주자인 서청원 의원은 "오로지 박근혜정부를 성공시키고 구하기 위해 다시 한 번 당 대표에 나왔다. 누가 뭐라고 해도 박근혜 대통령과 운명을 같이 하겠다"고 했고, 양강 구도의 김무성 의원은 이제 우리가 박 대통령을 구해 드려야 한다. 역사의 기록에 남는 성공한 박 대통령을 반드시 만들겠다"며 당의 미래를 책임질 새 얼굴은 자신이라고 강조했다.
나머지 후보들도 박근혜 대통령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인제 의원은 "박 대통령은 박수받으며 퇴장하는 성공하는 대통령으로 만들겠다"고 했고, 홍문종 의원은 "성공한 대통령과 성공한 새누리당이 있어야 대한민국이 다시 한 번 일어날 수 있다"고 했다.
김태호 의원은 "당과 대통령과 국민을 지키는 데 모든 것을 잃더라도 후회하지 않는 김태호의 길을 걸어가겠다"고 했고, 김영우 의원은 "박근혜정부를 성공시키기 위해선 당의 힘을 하나로 모아야 한다"면서 서청원'김무성 의원을 불러 일으켜 포옹을 유도했다.
김을동 의원은 청년과 여성이 모이는 정당을 만들겠다고 했고, 김상민 의원은 젊은 층의 지지를 못 받는 정당을 혁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일한 원외주자인 박창달 전 의원은 "'무슨 박'이 그렇게 많으냐. 대통령 마케팅 하지 말라"고 꼬집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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