땀 많은 여름…중년 남성 요로결석 주의

입력 2014-07-07 09:32:14

소변 흐름 막아 극심한 통증…최고의 예방법은 수분 섭취

40, 50대 중년남성들에게 흔히 발생하는 요로결석은 땀을 많이 흘리는 여름철에 더욱 조심해야한다.
40, 50대 중년남성들에게 흔히 발생하는 요로결석은 땀을 많이 흘리는 여름철에 더욱 조심해야한다.

본격적인 무더위에 대비해 40, 50대 남성들은 요로결석을 조심하는 게 좋겠다. 출산에 맞먹는 통증을 느낀다는 요로결석 환자 중 절반이 40, 50대이고, 남성 환자가 여성 환자보다 2배나 많기 때문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2009~2013년 요로결석 환자에 대해 분석한 결과, 남성 환자의 비율은 63.7~65.1%로 여성 환자보다 두 배가량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연령별로는 지난해 기준으로 50대가 25.5%로 가장 많았고, 40대 22.8%, 30대 17.7% 등의 순이었다.

요로결석 환자는 해마다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대구의 경우, 요로결석 진료 인원은 2009년 1만6천676명에서 지난해 1만8천85명으로 7.8% 증가했다. 같은 기간 동안 경북지역 환자는 1만2천911명에서 1만4천775명으로 12.7%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요로결석은 요로에 단단한 돌이 생겨 소변 흐름에 장애가 생기는 질환이다. 이 때문에 배에 극심한 통증을 간헐적으로 느끼고 혈뇨를 누기도 한다. 증상이 진행되면 콩팥의 신우와 신배가 늘어나는 수신증이나 요로감염, 신우신염 등 합병증이 나타날 수 있다.

특히 요로결석은 땀이 많이 나는 여름철에 집중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5년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매월 평균 요로결석 진료인원은 3만3천161명이지만 7월은 3만6천99명, 8월 3만8천750명, 9월 3만5천411명 등으로 평균을 훌쩍 웃도는 것으로 나타난 것.

이는 땀으로 수분 손실이 많아지면서 소변이 농축되고 요로 안에 있는 결석 알갱이가 잘 뭉치기 때문이다. 요로결석은 결석의 크기가 작은 경우 자연적으로 배출되기를 기다린다. 그러나 크기가 클 경우 약물이나 충격파, 내시경 등을 이용해 결석을 녹이거나 부숴 배출하게 된다.

요로결석을 예방하는 가장 쉬운 방법은 물을 많이 마시는 것이다. 하루에 2ℓ 이상 물을 마시는 것이 좋다. 구연산은 결석 형성을 억제하므로 오렌지나 자몽, 귤 등 시큼한 과일이나 주스 등을 먹으면 예방에 도움이 된다. 짜게 먹지 않는 것도 중요하다. 냉동식품이나 가공식품, 피자, 김치, 간장, 햄, 베이컨 등은 지나치게 먹지 않는 것이 좋다.

요로결석 환자는 시금치, 땅콩, 초콜릿, 홍차, 양배추, 파, 부추, 당근 등 수산화나트륨이 많이 함유된 식품도 과하게 먹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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