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계 인사가 말하는 김선희 관장

입력 2014-07-07 08:59:17

"친화력·추진력 뛰어난 적임자…호불호 분명한 성격에 괜한 오해도"

미술계 인사들은 김선희 관장을 친화력이 뛰어난 사람으로 평가하고 있다. 김 관장이 선임될 당시 곱지 않은 시선을 가진 사람들이 많았다. 하지만, 김 관장은 특유의 친화력으로 반대 여론을 돌려놓았다. 심지어 반대했던 사람들을 지지자로 만들었다. 한 원로작가는 "김 관장이 대구미술관장으로 적합하지 않다고 생각했지만 직접 김 관장을 겪어 보면서 내 생각이 잘못되었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미술계 인사들은 김 관장의 추진력도 높이 사고 있다. 목표를 달성하려는 강한 의욕과 능력을 두루 갖추고 있다는 것. 이는 쿠사마 야요이와 장샤오강 전시를 통해 입증된 사실이다.

반면 김 관장의 성격은 급한 편이라고 한다. 또 직설적이며 호불호가 분명한 성격으로 알려졌다. 이는 김 관장도 인정한 부분이다. 김 관장은 "꼼꼼하지 못해 세밀한 계획을 짜지 못한다. 표정을 잘 숨기지 못해 얼굴에 표가 난다. 좀 친해지면 상대방 단점도 스스럼없이 이야기해 오해를 사기도 한다. 하지만 뒤끝은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 미술계 인사는 "호주머니에 있는 송곳을 감출 줄 모르는 사람이다. 더 큰 일을 하려면 적당히 감출 줄도 알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김 관장은 고치려고 노력을 해도 천성이라 쉽게 바뀌지 않는다고 했다. 미술계 인사들의 말을 종합해 보면 김 관장은 여성이지만 남성적인 성격을 많이 타고났다. "남자로 태어났으면 지금보다 더 큰 일을 했을 것"이라는 한 화랑 대표의 말은 김 관장의 성격을 잘 보여준다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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