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소속 국민대통합위, 청송 방문

입력 2014-07-05 09:15:07

객주문학관서 '통합의 가치' 북콘서트

대통령소속 국민대통합위원회(위원장 한광옥)는 4일 청송 객주문학관에서 '2014 통합가치 컨센서스'(consensus'의견일치)를 열었다. 이번 행사는 국민들이 친근하게 접하는 문학작품을 통해 사회의 주요 화두인 통합의 가치를 발굴'확산하기 위함이다.

이날은 '통합의 가치, 문학에서 찾다'라는 주제 속에서 '김주영 작가와 함께하는 북콘서트'라는 제목으로 진행됐다. 소설 '객주'로 널리 알려진 김주영 작가의 지난 45년간 문학 인생을 되돌아보고, 제4회 김만중문학상 대상 수상작인 소설 '잘가요 엄마'의 집필 배경과 가족의 의미를 돌아보는 자리. 소설 '내 마음의 옥탑방'을 쓴 박상우 작가가 사회를 맡았다.

김주영 작가가 2012년 발표한 '잘가요 엄마'는 등단 40여 년 만에 처음 선보인 사모곡. 어느 날 새벽 이부(異父)동생은 어머니의 죽음을 알리는 전화를 걸어오고, 고향을 떠나 살며 어머니에 대한 원망을 버리지 못한 주인공은 성의없는 태도로 장례를 치른다. 유년의 슬픈 추억이 담긴 곳에 한 줌 재가 된 어머니를 뿌리며, 새삼 어머니와 가족의 가치를 생각한다.

박 작가는 "김주영 작가의 소설 속 어머니는 어떤 존재인가?"라고 물었고, 김 작가는 "어릴 때부터 어머니는 나의 수치였다. 유교문화권의 중심인 청송에서 두 번의 결혼과 이름이 다른 형제를 내게 줬다. 끔찍한 가난도 남겼다. 하지만 나이가 들고 다시 생각해보면 어머니는 사랑이 넘치신 분이었다. 재혼한 남편을 사랑했고 그 사이에 낳은 자식을 사랑했다. 나이가 들고서야 그것이 보였다. 그 고마움과 그리움 때문인지 작품에 자주 등장하는 것 같다"고 했다.

김 작가는 이날 1시간 30분 동안 박 작가와 소설에 대한 이야기뿐 아니라 현대사회에서 필요한 가족애에 대해 작가활동을 하면서 보고 느낀 것을 청중과 함께 공유했다.

김 작가는 이후 청중과의 대화를 통해 가족 공동체의 의미가 점차 희미해지는 오늘날의 현상을 이야기하고, 가족을 하나로 연결해 줄 수 있는 '사랑'의 가치와 의미를 강조했다.

한광옥 국민대통합위원회 위원장은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는 오늘날 가족 공동체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가족을 연결하게 해주는 새로운 가치관을 모색한다는 점에서 이번 행사는 우리 사회에 많은 시사점을 던져줬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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