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를 해 본 사람은 타율 3할을 친다는 게 얼마나 힘이 드는지 안다. 그런 3할대 타율을 선수 시절 동안 유지하기란 사실상 불가능하다. 한국 프로야구에서 안타 제조기란 별명을 얻었던 장효조(1956~2011)조차 10시즌 동안 8번에 그쳤을 정도로 3할대는 어렵다.
이런 3할대 타율을 프로 생활 14년 동안 12회나 기록한 선수가 미국 뉴욕 양키스 내야수로 활약했던 헨리 루 게릭(1903~1941)이다. 그는 특히 12년 연속 3할대 타율도 기록했다. 40 홈런 이상을 친 시즌도 5번이나 됐으니 기교와 파워를 동시에 가진 불세출의 타자라 할 수 있다.
그는 선수 시절 말기에 대뇌와 척수의 운동신경 세포가 파괴되어 근육이 점점 힘을 잃어가는 근위축성 측색 경화증에 걸렸다. 어쩔 수 없이 1939년 오늘 양키스 스타디움에서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이란 제목으로 은퇴 연설을 했다. 그의 은퇴 연설은 전 세계 야구팬을 눈물짓게 했다. 결국 1941년 37세의 꽃다운 나이에 사망했는데 이 병은 그의 이름을 따서 '루 게릭 병'으로 불린다. 양키스 구단은 메이저리그 최초로 그의 등번호(4번)를 영구 결번으로 지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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