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어디에 누굴 내세우나?
7'30 재보궐선거는 국회의원 선거구 15곳, 기초의회의원 선거구 1곳으로 확정됐다. 지난해 10월 1일부터 올해 6월 30일까지 당선무효, 퇴직, 사망 등으로 지도자가 빈 곳이다. 당선무효가 돼 재선거가 치러지는 국회의원 선거구는 경기 수원시을, 경기 평택시을, 충남 서산시태안군, 전남 나주시화순군 4곳이고, 국회의원 퇴직으로 보궐선거를 치러야 할 곳은 서울 동작구을, 부산 해운대구기장군갑, 광주 광산구을, 대전 대덕구, 울산 남구을, 경기 수원시병, 경기 수원시정, 경기 김포시, 충북 충주시, 전남 순천시곡성군, 전남 담양군함평군영광군장성군 11곳이다. 기초의회의원 선거구는 경기 수원시 사 선거구다.
역대 최대 규모의 재보선이어서 미니 총선으로 불린다. 무승부였던 지방선거의 연장전이고, 박근혜정부에 대한 국민의 중간평가 성적표로 해석된다. 거물의 귀환이 예고됐지만 '지역 일꾼론'이 급부상하면서 분위기가 달라졌다. 여야가 링 위에 오를 상대 선수를 보고 공천하겠다는 눈치싸움도 치열하다.
◆새누리, 인물난 시달리나
여권 내 대어급 인물의 국회 귀환은 볼 수 없을 것 같다. 최대 격전지인 서울 동작을엔 김문수 전 경기지사를 전략공천하려 했지만 김 전 지사가 고사했다. 김 전 지사는 "국회의원은 제자리가 아니다. 비단길이라도 가지 않겠다"고 잘랐다. 평택을에 공천을 신청한 임태희 전 청와대 비서실장은 아예 배제됐고, 승패를 가늠하기 힘든 수원정을 확답받은 상태다. '울산의 딸'이라며 울산 남을에 도전했던 이혜훈 전 최고위원은 자신이 공천 신청을 철회했다. 2010년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도전했던 나경원 전 국회의원 전략공천 이야기도 쑥 들어갔다. 새누리당이 빅 카드를 대체할 참신한 새 인물 수혈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어 구인난에 시달릴 것이란 지적이 나온다. 서울 동작을엔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거론되고 있지만 드러난 이야기는 없다.
대전 대덕구에는 정용기 전 대덕구청장이 확정됐다. 남경필 경기지사 지역구였던 수원병(팔달)에선 김영욱 전 수원지방법원 사무국장, 김현태 대한약사회 부회장, 최규진 전 도의원, 김용남 변호사 등 4명이 여론조사 경선을 치른다. 서산태안은 공천을 신청한 7명의 후보 중 김제식 전 서울지검 부장검사, 한상율 전 국세청장, 문제풍 전 당협위원장, 성일종 앤바이오컨스 대표 등 4명으로 압축됐다. 광주 광산을은 송환기 현 새누리당 당협위원장, 나주화순은 김종우 전 나주 동강농협 조합장이 후보로 확정됐다. 격전지 빼고는 대체로 지역 일꾼을 뽑았다.
◆새정치, 중진 차출이냐 지역일꾼이냐
새정치민주연합은 최대 격전지인 서울 동작을 국회의원 후보로 기동민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을 전략공천키로 결정했다. 안철수 공동대표가 "미래세력임을 입증하기 위한 결정"이라고 밝히면서 새정치민주연합은 재보선을 '과거세력(새누리당) 대 미래세력(새정치연합)' 구도로 몰고 가려 하고 있다. 거물급 정치인 전략공천을 염두에 뒀던 새누리당은 새정치민주연합이 정치신인을 전격 공천하면서 스텝이 꼬인 모습이다.
수도권에서 4선 의원을 지낸 천정배 전 국회의원이 야당 텃밭인 광주 광산을에 나설 수 있을지 주목된다. 손학규 상임고문이란 수를 어디에 둘지도 큰 관심을 끌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 최고위원회의는 수원 3곳과 광주 광산을을 전략선거구로 선정했다. 해운대기장갑(윤준호), 평택을(정장선) 2곳은 후보를 확정했고, 대전 대덕구(김창수 박영순 송용호 송행수 최명길), 김포시(김다섭 김두관), 서산태안(조규선 조한기), 담양함평장성영광(김연관 이개호 이석형), 순천곡성(고재경 김영득 노관규 서갑원 조순용), 나주화순(송영오 신정훈 최인기 홍기훈) 6곳은 경선으로 후보를 확정키로 했다. 김두관 상임고문은 김포시에서 정치신인과 경선을 벌인다.
◆재보선 어떻게 치러지나
재보선 후보자 등록과 접수는 10, 11일 선거구 선관위에서 진행된다. 공식 선거운동은 17일부터다. 사전투표기간은 25, 26일 이틀간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사전투표소는 선거가 실시되는 지역의 읍'면'동마다 1곳에 설치된다. 장애가 있어 사전투표소나 투표소에 가서 투표할 수 없는 유권자는 8∼12일 거소투표신고를 하면 자신이 머무는 곳에서 우편으로 투표할 수 있다. 선거일 투표시간은 오전 6시부터 오후 8시까지다. 선관위는 1일부터 24시간 비상근무체제로 전환했다. 중앙 사이버선거범죄 조사팀을 4개 팀으로 확대 편성해 선거법 위반 행위 단속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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