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월드컵 축구대회에서 새로운 챔피언이 나올 수 있을까. 6일에는 월드컵 첫 우승을 꿈꾸는 세 팀이 준준결승전에 나선다. 전통의 유럽 강호 네덜란드와 이번 대회 복병으로 꼽히는 벨기에'코스타리카다. 이들은 세 경기만 더 이기면 세계 정상에 설 수 있다.
◆아르헨티나-벨기에(오전 1시'브라질리아)
슈퍼스타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가 이끄는 아르헨티나와 '황금세대'를 앞세운 벨기에가 4강 진출 다툼을 한다. 아르헨티나는 1978년, 1986년 대회에 이어 세 번째 정상에 도전하는 남미의 강호다. 벨기에는 유럽 축구에서 변방에 머물러 있지만, 이번에는 중심으로의 도약을 노리고 있다. 두 팀은 이번 대회에서 팬들의 기대만큼 상대를 압도하는 전력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나란히 4전 전승으로 8강까지 올라왔다.
아르헨티나는 메시의 팀이다. '메시가 곧 전술'이라는 소리가 나올 정도다. 그는 남아공 대회 때의 부진을 씻어내고 16강전까지 4경기에서 모두 '매치 오브 더 매치'(MOM)에 선정됐다. 4골을 터뜨린 그는 대회 득점왕 후보로도 이름을 올리고 있다. 벨기에는 이번 대회에서 가장 화려한 공격력을 자랑하고 있다. 16강전까지 81번의 슈팅을 기록, 최다 슈팅 수를 기록했다. 골 결정력에서 아쉬움이 있지만 마루앙 펠라이니(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드리스 메르텐스(나폴리), 디보크 오리기(릴), 얀 베르통언(토트넘), 로멜로 루카쿠(에버턴), 케빈 더브라위너(볼프스부르크) 등 6명이 골을 기록했다. 아직 골을 넣지 못한 에덴 아자르(첼시)는 메시와의 대결을 벼르고 있다. 두 팀은 1980년대에만 세 차례 맞붙어 아르헨티나가 2승1패를 기록했다.
◆네덜란드-코스타리카(오전 5시'사우바도르)
네덜란드와 코스타리카의 8강전은 '창'과 '방패'의 대결이 될 전망이다. 네덜란드는 지금까지 4경기에서 12골을 터뜨려 이번 대회 최고의 득점력을 자랑하고 있다. 코스타리카는 16강전까지 단 두 골만 허용, 탄탄한 수비력을 보이고 있다.
2010년 대회에서 준우승한 네덜란드는 한 번도 이루지 못한 정상 등극의 꿈을 안고 있다. 아리언 로번(바이에른 뮌헨)과 로빈 판페르시(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이끄는 공격진은 세계 최강이다. 두 선수는 나란히 3골을 기록 중이다. 네덜란드는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디펜딩 챔피언 스페인을 5대1로 대파, 단숨에 우승 후보로 떠올랐다. 이후 네덜란드는 상대의 집중 견제를 받고 있다.
이에 맞서는 코스타리카의 전력이 흥미롭다. 코스타리카는 '골든 글러브'를 노리는 골키퍼 케일러 나바스(레반테)를 앞세운 탄탄한 수비력으로 '죽음의 D조'에서 1위를 차지했다. 우루과이, 이탈리아, 잉글랜드 등 월드컵 우승국들의 공격을 단 1실점으로 막아낸 나바스는 그리스와의 16강전 승부차기에서도 네 번째 킥을 막아내며 코스타리카를 사상 처음으로 8강에 올려놓았다.
코스타리카는 여기에다 파괴력 높은 역습 능력을 선보였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앞선 상대팀들은 하나같이 코스타리카의 역습 한 방에 무너졌다. 브라이언 루이스(에인트호번)와 최전방 공격수 조엘 캠벨(올림피아코스)이 역습을 주도하고 있다. 두 팀은 이번에 처음으로 맞대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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