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현안, 원점 재검토?…권영진 시장 첫 기자간담회

입력 2014-07-04 10:57:30

"100일 위원회서 진행 논의"

이우환 미술관 조감도
이우환 미술관 조감도

권영진 대구시장이 '이우환과 그 친구들 미술관'(이하 이우환 미술관) 건립 사업을 원점에서 다시 검토하겠다는 뜻을 밝혀 이우환 미술관 건립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권 시장은 3일 시청에서 열린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에서 이우환 미술관 건립 사업과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DIMF), 달성공원 동물원 이전 등 대구의 현안에 대한 입장을 보였다.

◆이우환 미술관, 원점서 전면 재검토

권 시장은 이우환 미술관과 관련해 "이우환 미술관 건립 문제는 원점에서 검토할 생각"이라고 강한 어조로 말했다. 그는 이어 "다음 주 발족할 '시정혁신 100일 위원회'에서 건립 여부를 검토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이우환 미술관은 현재 부지 매입 후 실시설계 단계다.

이우환 미술관은 두류공원 내 2만5천868㎡ 부지에 국'시비 등 297억원을 들여 지하 1층, 지상 2층, 연면적 6천800㎡ 규모로 건설될 예정이었다. 또 작품 구입비로도 100억원이 책정돼 있는 상태다. 현재 설계 용역 진행 중으로 올 연말 착공해 2016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개인전시실과 기획전시실 등으로 구성, 이우환과 친구들의 작품이 전시될 계획이지만 이우환 화백과 함께 작품을 전시할 전시 작가와 전시 작품 등은 아직 공개되지 않고 있다.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DIMF), 글쎄'''

김범일 전 대구시장이 2006년 취임하면서 지역 대표 축제로 육성하기 위해 시작한 DIMF도 재검토 대상에 올랐다. 올해로 8회째를 맞았지만 권 시장이 지역의 대표 축제로서 존재 가치가 있는지 검토하겠다는 의사를 내비쳤기 때문이다.

권 시장은 '현재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 기간이지만 극장마다 관객이 별로 없다'는 질문에 대해 "관객이 없다면 대구의 대표 축제라는 의미가 있는지를 살펴보겠다"고 대답했다.

이에 대해 대구시 관련 부서는 '잘못 알려졌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현재 공연 중인 공식 초청작 경우 좌석 점유율이 63.9%로, 지난해 57.2%보다 높고, 대학생들 작품 역시 사전 예약률이 90~100%라는 것. 시 관계자는 "지난해보다 반응이 좋은 것은 물론 세월호 참사 등 사회 분위기를 감안하면 상당히 선전을 하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달성공원 동물원, 민간사업자 기다리겠다

달성공원 동물원 이전 사업과 관련해서는 "당장 결정해야 할 것도, 할 수 있는 사업도 아니다"는 입장을 밝혔다. 동물원 이전 사업은 민자 사업으로 추진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민간사업자가 선정되는 게 우선이고, 이전지 선정은 그다음이라는 얘기다. 이때문에 후보 시절 공약으로 내놓지도 않았다고 밝혔다.

권 시장은 "달성토성을 복원하려면 동물원 이전이 불가피하지만 이전할 시간은 있다고 본다"며 "민간사업자가 제시하는 콘셉트에 맞는 이전지를 결정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달성공원 동물원 이전 후보지로는 수성구 삼덕'연호동(구름골), 달성 다사읍(도시철도 2호선 문양역 주변), 달성 하빈면(대평) 등이 거론됐다.

권 시장은 어떤 이전지가 결정되더라도 탈락한 후보지 주민들이 상실감을 가지지 않도록 하겠다는 의사도 분명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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