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식 내려놓은 여름밤 야외콘서트…힐링까지 듬뿍

입력 2014-07-04 08:00:00

대구시민회관 11·12일 무료공연

대구시향의 야외공연 장면
대구시향의 야외공연 장면

뜨거운 여름밤에는 꽉 막힌 실내보다 탁 트인 야외에서 음악을 즐겨보면 어떨까? 대구시민회관은 11일(금)과 12일(토) 야외 광장에서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대구시민회관의 넓은 야외 광장을 이용해 시민들과 함께 호흡하기 위해 보다 자유롭고 흥겨운 분위기의 야외 콘서트를 준비한 것이다.

11일 오후 8시 대구시민회관 야외광장 특설무대에서는 대구시립교향악단의 '스퀘어 콘서트-더 비기닝(The beginning)'이 무료로 펼쳐진다. 대구시향이 대구시민회관으로 둥지를 옮기고 개최하는 첫 야외 공연인 만큼 '시작'이라는 부제를 달았다. 이번 공연에서는 임성혁 객원지휘자의 지휘 아래 클래식뿐만 아니라 영화음악, 가곡, 오페라 아리아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다. 소프라노 유소영, 테너 전병호, 바리톤 석상근, 트럼페터 안희찬이 협연한다. 오케스트라의 화려함이 돋보이는 쇼스타코비치의 '축전 서곡'으로 시작해, 오페라 '세빌리아의 이발사' 중 '나는 거리의 만물박사', '로미오와 줄리엣' 중 '아! 꿈속에 살고 싶어라' 등 오페라 속 명아리아, 영화 '캐리비안의 해적' 모음곡과 영국의 록밴드 '퀸'의 대표곡 메들리까지 한곳에서 감상할 수 있다.

12일 오후 5시부터 10시까지는 공연, 미술, 마켓이 함께 어우러지는 축제의 장 '빅밴드 볼케이노 광장 콘서트-놀자 놀자 다시 놀자'가 펼쳐진다. 음악 공연을 비롯해 시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가 한곳에서 펼쳐지는 문화 놀이마당이다.

오후 8시부터 1시간 30분 동안은 대구시민회관 상주단체인 빅밴드 볼케이노의 음악을 즐길 수 있으며, 미술 작품을 즉석에서 그려 나가는 퍼포먼스를 감상할 수 있는 '라이브 아트 퍼포먼스'는 오후 5시부터 9시까지 계속된다.

플리마켓도 펼쳐진다. 생활 예술가들이 만든 작품을 비롯해 일반 시민들이 재활용 물품을 사고팔 수 있다. 또 관객들이 직접 판화 작품을 만들거나 대구시민회관 광장 바닥에 분필을 이용해 그림을 그리는 등 예술 체험의 공간을 통해 공연자와 관객이 한데 어우러지는 시간도 마련된다. 이 밖에도 독립 영화 감상, 독립 출판물 전시회, 미니 건축물 설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다. 우천시에도 실내로 이동해 행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053)250-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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