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엄 입지 범어네거리 '소형' 돌풍

입력 2014-07-04 08:00:00

84㎡ 이하 수백대 1 경쟁률, 10년간 공급 물량 2% 불과

분양 중인 이수건설의 브라운스톤 범어 견본주택에 지난 주말 동안 2만여 명의 방문객이 몰렸다. 매일신문DB
분양 중인 이수건설의 브라운스톤 범어 견본주택에 지난 주말 동안 2만여 명의 방문객이 몰렸다. 매일신문DB

대구 수성구 범어네거리에서 소형주택이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최근 분양한 소형 아파트 단지의 청약률이 수백대1을 기록하고 웃돈까지 붙는 등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몇 년 동안 이 일대엔 소형 주택 공급이 거의 없었고 범어네거리란 입지 프리미엄 때문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대구시 주택통계연감에서 수성구 공동주택(아파트) 현황을 보면 전체 9만7천346가구 중에서 공급면적 100㎡ 이상이 5만3천139가구로 99㎡ 이하 4만4천207가구를 웃돈다.

특히 범어네거리 주변의 소형 주택 공급은 최근 10년간 사실상 전무했다. 지난해 분양한 범어 e편한세상 등이 아직 입주 전이기 때문에 소형 주택에 대한 갈증이 여전히 큰 곳이다.

리코씨앤디 전형길 대표는 "그동안 수성구, 특히 범어동 일대는 50% 이상이 40평형대 이상의 대형 아파트 중심으로 공급이 집중됐다"며 "최근 10년간 대구 수성구 범어동의 소형 아파트 공급물량이 2%에 그쳐 20, 30대 젊은 층의 진입이 사실상 불가능했다"고 밝혔다.

이러한 상황에서 분양 중인 이수건설의 브라운스톤 범어와 라온프라이빗은 인기를 끌 수밖에 없었다는 분석이다.

이수건설이 범어동 175-1번지 일대에서 선보이는 브라운스톤 범어는 높은 청약률을 보이며 인기를 얻고 있다. 중소형 알짜 단지로 구성된 데다 입지 여건이 좋기 때문이다. 전용면적 84㎡ 아파트 180가구와 오피스텔 260실로 구성된 이 단지는 범어공원이 가까이 있고 범어네거리 역세권에 위치해 있다.

84㎡는 각각 ▷알파룸 특화설계 ▷거실 2면 개방의 4-베이(Bay) 설계 ▷맞통풍으로 쾌적한 3-베이(Bay) 설계 ▷수납공간을 극대화한 대형 주방설계 등 모두 4가지 유형의 평면을 선보였다. 유형별로 침실 공간에 붙박이장을 추가 제공하며 안방에 슬라이딩 붙박이장도 무상으로 설치해 준다.

앞서 분양한 라온건설의 라온프라이빗 아파트 단지도 대박을 터트렸다. 전용면적 84㎡ 이하의 중소형으로 구성된 이 단지는 최고 경쟁률이 260대1을 기록했다. 수천만원의 웃돈까지 붙었다.

권오인 한국공인중개사협회 이사는 "범어네거리의 소형 주거공간에 대한 희소가치와 대구 최고의 시세를 형성하고 있는 매매가 등의 요인으로 범어네거리의 소형 주거공간에 대한 인기가 더욱 뜨거워질 것"이라며 "금전적 부담이 적은 소형 주거공간을 수익형 부동산으로 판단한 투자자들의 관심도 점점 더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감정원의 전국 주택 가격 동향에 따르면 전월 대비 전국 아파트 매매가 상승률이 0.12%를 기록한 가운데 60㎡ 이하 규모의 아파트가 0.19%로 최고 상승률을 보이며 전국 아파트 매매가 상승세를 견인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60~85㎡ 이하 규모가 0.12%의 상승률로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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