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기자의 눈] 아파트 관리소장들 그룹사운드 결성했네

입력 2014-07-03 14:07:59

연주자·싱어 등 멤버 9명 구성…입주민 행사·양로원 공연 계획

대구 지역의 아파트 관리소장들이 뭉쳐 그룹사운드를 결성했다. 밴드의 명칭은 아파트의 어감을 살린 'A-피스'. 박성덕 단장(키보드, 아코디언)을 비롯해 싱어 박순희, 기타 이영진, 드럼 이상직, 키보드 김희정, 베이스 기타 성병찬 소장 등이 그 주인공들이다.

지난달 26일 오후 7시 대구 달서구 두류공원 앞 지하 연습실에서 동료 소장들과 대구주택관리사협회(회장 신은호) 관계자 70여 명이 모인 가운데 축하 무대도 마련했다.

밴드 결성은 우연한 아이디어로 시작됐다. 지난해 대구주택관리사협회 정기총회 때 외부 밴드를 부르는 것을 보고 박 단장이 협회장에게 우리 회원들 중에도 이런 활동을 할 수 있는 사람이 있을 것 같다는 건의를 했고, 생각 외로 짧은 시간에 상당한 실력의 연주자들이 모이게 되었다. 현재 주전 멤버 6명과 예비단원 3명으로 구성되어 있다.

단장인 박성덕 소장의 경우에는 젊은 시절부터 키보드와 아코디언 연주를 했으며 이번 모임을 만들기 위해 1천여만원가량의 개인 음향장비를 내 놓았다. 또한 싱어인 박순희 소장은 작년 7월 한국 연예예술인 총연합회에서 개최하는 노래자랑에 참가하여 대상을 받을 만큼 상당한 실력을 갖고 있다. 또한 수성못과 신천둔치에서 노래봉사를 하고 있다. 다른 멤버들도 예전에 다루던 악기를 다시 꺼내 들고 연습하기 시작했는데 특히 성병찬 소장은 취미로 색소폰을 연주하다 밴드를 만든다는 소식을 듣고 6개월간 개인 레슨을 받아 지금은 베이스 기타를 무난히 소화하고 있다고.

신은호 협회장은 "힘든 일상을 벗어나 힐링할 수 있고, 협회 행사나 입주민 행사 때 빛을 발해 주기를 바라며, 이름처럼 아파트에 평화를 퍼트리는 전도사가 되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A-피스'는 매주 화요일 7시부터 정기연습을 하고 있으며, 매월 1회 정도는 연습실을 벗어나 공원이나 도시철도역, 양로원 등에서 공연을 통해 시민들과 소통의 자리도 만들려고 계획하고 있다.

글 사진 김도형 시민기자 sk8049797@empas.com

멘토 이석수 기자 ssle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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