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대구-닝보 전세기 취항, 대구 관광계의 값진 성과

입력 2014-07-03 10:51:33

대구관광진흥회가 직접 협상을 통해 중국 닝보시와 대구국제공항 간 전세기 취항을 성공시켰다. 닝보시 전세기는 6일 처음 취항해 10월 5일까지 모두 24편이 예정돼 있다. 닝보시 전세기 취항은 중화권 관광객을 끌어들이기 위한 대구 관광계의 2년여 노력이 결실을 본 것이다. 대구관광진흥회는 3천 명이 넘는 중국 관광객이 이 전세기 편으로 인천이나 부산 등 타 도시를 거치지 않고, 곧장 대구를 방문할 것으로 기대한다.

항저우와 함께 중국 저장성의 중심 도시인 닝보시는 인구가 900만 명이 넘는다. 오랜 역사의 항구도시로 2000년대 중반 이후는 제조업을 바탕으로 급속히 성장했다. 세계 경기 불황 속에서도 연평균 경제성장률이 8%를 넘어 포브스지는 2011년 '중국 본토 최고 상업도시'로 선정하기도 했다. 닝보시는 대구시와도 인연이 깊다. 2002년 9월, 양 도시는 우호도시 협약을 체결한 데 이어 교류가 점점 늘어나면서 지난해 6월에는 한 단계 올린 자매도시로 결연했다. 닝보시가 대구시의 중요한 대외 경제협력 파트너이자 그동안 추진한 의료관광의 최대 고객처가 된 것이다.

급성장에 따른 부의 축적으로 현재 중국 관광객은 전 세계 국가가 유치전을 벌일 정도로 '큰 손'이다. 그동안 대구시는 이들을 끌어들이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지만, 국제공항 미비, 관광 인프라 부족 등으로 쉽지 않았다. 이런 점에서 민간단체인 대구관광진흥회가 닝보시 전세기 취항을 이뤄낸 것은 값진 성과다. 중요한 것은 지금부터다. 손님을 모셔놓고 대접을 제대로 하지 않으면 그 손님은 다시 오지 않는다. 대구시는 대구관광 인프라를 다시 점검하고, 외국 관광객에 대한 행정적인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 닝보시 전세기 취항이 중국 관광객을 대구로 끌어들이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