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지 결정 되면 적극 지원
새누리당 당권 주자인 홍문종 전 사무총장이 1일 대구를 방문한 자리에서 "남부권 신공항의 적지(適地)는 밀양"이라고 밝혀 귀추가 주목된다.
홍 전 사무총장은 이날 대구와 경산지역에서 정책간담회를 열고 "내년 9월이면 입지타당성 조사 결과가 나온다. 조사 결과 어느 지역이든 입지가 결정되면 조기 건설을 적극 지원하겠다"면서 "다수의 국민이 원하는 지역으로 입지가 정해져야겠지만 밀양이 적지라는 소신은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당권 주자 가운데 남부권 신공항 입지를 두고 구체적인 발언을 한 것은 홍 전 사무총장이 처음이다. 지역 정치권에선 이날 홍 전 사무총장의 '신공항 밀양 입지' 소신 발표를 두고 이번 전당대회에서 무주공산이 된 대구경북 표심을 자극하기 위한 전략적인 행보란 분석이 나온다. 게다가 가덕도 신공항을 주장하고 있는 부산지역 정치권, 특히 당권 경쟁자인 김무성 국회의원을 정면 겨냥한 것이라는 해석이다.
지역 정치권 한 관계자는 "부산경남에서 김무성'김태호 국회의원이 출마했기에 어차피 이 지역에서 한 표를 얻기가 힘들 것이란 분석을 했을 것"이라며, "부산을 포기하고 책임당원 수가 많은 대구경북을 집중공략하겠다는 전략이 아니겠느냐"고 했다.
홍 전 사무총장은 이어 "박근혜정부가 어려운 상황이다. 대통령을 지켜 드리기 위해 당대표에 출마했다"면서 "어떤 후보가 박근혜정부와 새누리당을 위해 헌신할지 당원 여러분의 현명한 선택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 정치적 고향인 대구경북에서 '박근혜 마케팅'을 꺼내 든 것이다.
홍 전 사무총장은 2일에도 포항과 울진, 영덕을 잇달아 찾아 경북지역의 현안에 대해 조력자를 자처했다. 홍 전 사무총장은 "포항 지역의 최대 현안인 '동해안 그린에너지 비즈니스 거점 조성 사업'은 박 대통령의 공약사항이며, 기존 주력산업의 쇠퇴로 신성장 동력이 절실한 만큼 차질없이 추진되도록 후원하겠다"고 했다. 그는 또 "포항~울산 동해안 고속도로와 보령~울진 동서5축 고속도로 등 SOC 사업에 대해서도 예산 배정 등 적극적인 후원자로 나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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