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부터 대구경북지역에 장마가 시작될 전망이다.
대구기상대에 따르면 대구경북은 3일까지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비를 뿌린 후 소강상태를 보이다 6일부터 7일 오전까지 전역에 다시 비가 내리겠다.
올해 장마는 평년(대구 기준 6월 23일)과 비교하면 10일가량 늦다. 우리나라 북쪽에서 내려온 찬 공기 덩어리가 강하게 버티면서 북태평양 고기압의 북상을 막아 장마전선이 올라오지 못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일반적으로 장마는 평년 기준으로 한 달가량 영향을 미치지만, 올해는 장마가 대략 2주 정도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대구기상대 손희정 예보관은 "1992년의 경우 7월 9일 장마가 시작돼 15일 만에 끝나는 등 늦게 시작해 일찍 끝나는 때가 있어 장마 기간을 속단하기는 어렵다"고 했다.
대구기상대는 장마철이 끝난 이후 대기 불안정에 따른 국지성 호우에 대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과거에는 연간 강수량의 대부분이 장마철에 집중됐지만, 최근에는 장마철이 아닌데도 집중 호우가 내리는 경우가 종종 있다. 지난 20년간 대구경북 장마철 평균 강수량은 298.3㎜로 연평균 강수량 1천123.3㎜의 약 26.5% 수준으로 줄었다. 반면 장마 직후부터 8월 31일까지 평균 강수량은 264.7㎜로 장마철 강수량과 큰 차이를 보이지 않고 있다.
한편 올해 장마가 늦어지면서 1일 현재 저수율은 49.6%로 평년(66.7%) 대비 17.1% 포인트 낮아졌지만, 농업용수 확보에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농어촌공사 경북지역본부 정인식 수자원관리부장은 "이미 모내기가 완료돼 10일까지 장마가 시작하지 않더라도 논농사에 문제가 없을 것"이라며 "혹시 있을지 모를 농업용수 부족 문제를 해결하도록 일부 지역에는 양수 작업을 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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