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회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딤프) 둘째 주에는 작지만 강한 뮤지컬 4개 작품이 공연된다. 딤프가 의욕적으로 펼치고 있는 창작뮤지컬지원사업인 '딤프 뮤지컬 시드'(DIMF Musical SEED) 선정작들이다. '꽃신' '상하이의 불꽃' '드가장'(De Gajean) '씽씽 욕조와 코끼리 페르난도'가 4일부터 딤프 관객들과 만난다.
◆잊혀진 역사, 창작 뮤지컬로 부활
일제강점기가 시대적 배경인 역사물 2편이 있다. 하나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의 문제를 다룬 '꽃신'이다. 4~6일 수성아트피아 용지홀에서 공연된다. 이 작품은 사회적 이슈를 다룬 것은 물론 '크라우드펀딩'(대중의 기금 모금)으로 제작비를 모으고, 현역 배우들이 재능기부로 참여해 화제가 됐다. 윤복희, 서범석, 강효성 등이 출연한다.
주인공 순옥은 윤재와의 혼인을 며칠 앞두고 일본군 위안부로 끌려간다. 해방 후 고향땅을 밟지만 아버지는 이미 세상을 떠났고, 윤재는 순옥의 아버지가 남긴 꽃신을 내밀며 순옥에게 청혼한다. 세월이 흘러 백발이 된 순옥은 참혹했던 위안부의 역사를 증언하기로 결심한다. R석 3만, S석 2만, A석 1만원. 4일 오후 3'7시 30분, 5일 오후 3'7시, 6일 오후 2'6시.
또 하나는 중국에서 '영화 황제'로 불렸고, 독립운동가의 아들이었던 배우 진옌(한국명 김염'1910~1983)의 일대기를 그린 '상하이의 불꽃'이다. 4~6일 봉산문화회관 가온홀 무대에 오른다.
일제강점기 때 우리나라 독립운동의 근거지였던 만주 치치하얼에서 태어난 김염은 상하이에서 대륙 최고의 스타 배우로 등극한다. 비슷한 시기 중국에서는 윤봉길 의사의 도시락 폭탄 투척 사건이 발생하고, 김염도 항일운동에 참여한다. R석 3만, S석 2만원. 4일 오후 7시 30분, 5일 오후 3'7시, 6일 2'6시.
◆화끈한 로맨틱 코미디, 시드 최초 어린이 뮤지컬
로맨틱 코미디 뮤지컬 '드가장'은 5, 6일 이틀간 대구 중구 문화예술전용극장CT에서 공연된다. 드가장은 작품 속 남성들의 비밀 공간으로 등장하는 모텔 이름이다. 화끈한 연애담을 전하는 작품인 만큼 19세 이상 관람이 가능하다. 그렇다고 여느 로맨틱 코미디 뮤지컬처럼 가벼운 연애론을 다루지는 않는다. 성장과 성숙, 이별의 아픔은 결국 새로운 만남으로 치유된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전석 3만원. 5일 오후 3'7시, 6일 오후 2'6시.
'씽씽 욕조와 코끼리 페르난도'는 11~13일 봉산문화회관 스페이스라온 무대에 오른다. 딤프에서는 보기 드문 어린이 뮤지컬이다. 특히 딤프 뮤지컬 시드 부문에서는 최초다. 동물원에서 만난 코끼리 페르난도의 소식을 전하기 위해 페르난도의 엄마 별을 찾아 떠나는 아이들의 모험기다. 자녀와 가족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작품이다. 전석 2만원. 3일간 오전 11시와 오후 2시에 공연되며, 12, 13일은 오후 4시 30분에 추가 공연이 있다. 053)622-1945. 딤프 홈페이지(www.dimf.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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