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화같은 대작·상상력 가득 실험작 당신의 선택은?
제8회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이하 딤프) 둘째 주 무대에 오르는 공식초청작은 '로스트 가든'(The Lost Garden)과 '까당스'(Cadences)다.
로스트 가든은 해외 시장을 염두에 두고 글로벌 프로젝트로 제작된 대형 뮤지컬이다. 까당스는 일상 속 풍경을 풍자적으로 표현한 실험작이다.
◆동화 뮤지컬=로스트 가든은 '도리안 그레이의 초상'과 '살로메' 등으로 유명한 아일랜드의 대문호, 오스카 와일드의 동화 '욕심쟁이 거인'을 각색한 작품이다. 욕심쟁이 거인은 세계 48개 언어로 번역돼 읽히고 있으며, 영화와 만화영화 등으로도 제작됐다.
이러한 명작을 더욱 완성도 높은 뮤지컬로 만들기 위해 로스트 가든 제작진은 세계 각국에서 검증받은 스태프들이 모인 글로벌 프로젝트로 구성됐다. 2007년부터 '노트르담 드 파리' 국내 투어를 성공리에 이끌었던 소준영 감독이 총감독을, 미국 유명 재즈피아니스트인 밥 제임스 등 거장들과 협연했던 기타리스트 잭 리가 음악감독을, 브로드웨이 출신 톰 리가 무대 디자이너를 맡았다. 이를 바탕으로 로스트 가든은 지난해 6월 중국 상하이 벤츠아레나에서 가진 첫 공연에서 3회 공연에 관객 2만여 명을 그러모으는 성과를 올렸다. 이번 딤프 공연 이후에는 독일 진출 등 본격적인 해외 시장 공략을 계획하고 있다.
이 작품은 '동심'이 주제다. 자신만의 성에 갇혀 고독하고 외롭게 살아가던 거인이 자신의 성을 찾은 아이들로부터 마음의 상처를 치유받는다는 내용이다. 아름다운 무대 세트와 영상, 그리고 몽환적인 음악이 동화적 색채를 더한다. 죽는 날까지 한 소녀만을 애타게 기다리며 순정을 간직하는 거인 역은 최근 신곡 '미운 오리 새끼'로 컴백한 그룹 지오디(G.O.D)의 김태우가 맡는다. 2006년 '알타보이즈'를 통해 뮤지컬 배우로 데뷔한 김태우는 뛰어난 가창력은 물론 190㎝가 넘는 큰 키로 로스트 가든의 거인 역에 낙점됐다. 지난해 상하이 및 올해 경기 용인 공연을 거치며 탄탄한 실력을 검증받았다.
공연은 3, 4일 오후 7시 30분, 5일 오후 3'7시, 6일 오후 2시 등 모두 5회로 대구오페라하우스에서 진행된다. VIP석 7만, R석 5만, S석 3만, A석 2만, B석 1만원.
◆상상력 채운 실험작=까당스는 뮤지컬에 실험극적인 요소를 가미한 소극장 맞춤형 공연이다. 우리 주변에서 듣고 볼 수 있는 소리와 움직임을 다양하게 표현한다. 특히 프랑스 특유의 상상력을 연극'현대무용'서커스 등을 뒤섞은 퍼포먼스와 소품 등으로 느낄 수 있다.
이 작품은 무작정 바캉스를 떠난 세 친구의 엉뚱하고도 신나는 여행기를 그린다. 관객들은 그 속에서 익숙하지만 낯선 현상들을 계속 접하게 된다. 특히 소리로 표현되는 반복적인 일상은 바캉스라는 극 중 상황과 묘하게 대비된다. 여기서 연출되는 풍자적 문법이 카타르시스를 선사한다.
공연은 4일 오후 7시 30분, 5일 오후 3'7시, 6일 오후 2'6시 등 모두 5회로 대구 남구 꿈꾸는 씨어터에서 진행된다. 전석 2만원. 053)622-1945. 딤프 홈페이지(www.dimf.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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