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 대통령 "당·정·청 자주 만나 소통 강화하라"

입력 2014-07-01 10:08:50

주호영 정책의장과 회동, 정부조직법 등 처리 당부

주호영 새누리당 정책위의장이 30일 박근혜 대통령과 청와대에서 만나 주요 현안을 논의했다.

인사 난맥상, 세월호 대응 과정 등에서 당'청 간 교감이 부족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불거진 가운데 이날 만남이 이뤄지면서 "당'청 간 소통이 강화될 것"이란 해석이다. 박 대통령이 여당 정책위와 따로 만난 것은 처음 있는 일로, 일각에선 "당 정책위를 키워주고 정책조정능력에 힘을 실어주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여당 정책위의 위상이 강화되면 정부부처에도 말이 먹힌다"고 풀이했다.

주 의장은 1일 매일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박 대통령께서 앞으로 당'정'청이 자주 만나서 논의하고 소통을 강화해야 한다고 당부하면서 청와대 수석비서관들에게 자주 교감하라 이를 테니 수시로 만나 서로 보고하고 의견을 나누자고 강조했다"고 전했다.

이날 만남에서 주 의장은 박 대통령에게 세월호 참사로 손대지 못했던 필요한 주요 법안 진척 상황을 보고했다. 박 대통령은 정부조직법에 대해선 정부가 많은 논의 끝에 내놓은 안이어서 국회가 조속히 통과시켜주고, 세월호 후속조치를 제대로 해달라고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주 의장은 이후 국회에서 "세월호 사건 이후 처리가 필요한 법안이 12건이다. 당 정책위에서 파악하고 있는 문제점이나 쟁점이 될만한 부분을 박 대통령께 말씀드렸다. 대통령께선 당 정책위가 앞장서서 당'정'청에 말을 더 활발히 해달라고 특별히 당부했다"고 했다.

주 의장은 정부 정책 설명을 위해 장'차관이 방송 토론회에 나서야 한다는 당내 의견을 주문했고 박 대통령도 긍정적 입장을 보였다고 알렸다.

이날 주 의장은 대선 때 2만 명 가까이 운집했던 박 대통령의 동성로 유세 사진을 액자로 만들어 선물했다. 대구'경북을 잊지 말아 달라는 묵언의 당부이자 압박이다. 주 의장은 지역 현안에 대해서도 박 대통령에게 몇 마디 건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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