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대학가 다양한 지원
해외 봉사와 글로벌 문화 체험이 대학의 방학 문화로 완전히 뿌리내리고 있다. 여름방학을 맞은 지역 대학가는 대규모 국외봉사단을 해외로 파견한다. 또 세계 오지 탐방과 자유 배낭여행 등을 지원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해외 봉사와 글로벌 문화 체험은 대학생이 가장 선호하는 방학 프로그램으로 치열한 경쟁률을 자랑한다.
◆계명대 국외봉사단
계명대는 지난달 24일 신바우어관 멀티미디어실에서 2014학년도 여름방학 국외봉사활동 발대식을 했다. 지난달 27일 우즈베키스탄팀(38명)을 시작으로 30일 네팔팀(36명), 이달 11일 키르기스스탄팀(39명) 등 모두 113명을 현지로 보내 이번 여름방학 기간 중 3차례에 걸쳐 봉사활동을 진행한다.
계명대는 2002년 한'중 수교 10주년을 기념하고 황사 피해를 줄이고자 중국 임업부 임업과학원과 공동으로 조림 봉사활동을 펼친 이래 지난 10여 년간 네팔, 라오스, 몽골, 미얀마, 방글라데시, 베트남,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 캄보디아, 키르기스스탄 등 아시아권 개발도상국 10여 개국의 낙후지역에 모두 60여 차례에 걸쳐 2천200여 명이 참가하는 국외봉사활동을 펼쳐왔다.
계명대 국외봉사활동의 성공적인 정착과 운영에는 봉사단원의 엄격한 선발 과정과 철저한 준비 과정이 자리하고 있다. 계명대 국외봉사단 경쟁률은 평균 10대 1을 넘는다. 재수는 기본이고 삼수, 사수는 선택된 지 오래다. 선발된 학생들은 스펙은 물론 인성 또한 우수해 '계명의 1%'로 불리곤 한다.
선발되기도 어렵지만 선발 이후 준비과정은 더욱 힘들다. 이번 봉사단은 지난 5월 면접을 거쳐 최종 선발된 후 오리엔테이션 및 기본소양 교육을 통해 현지 여건과 국외봉사활동과 관련된 전반적인 사항에 대한 교육을 받았다. 또 등반대회, 체육대회, 20㎞ 행군 등을 통해 팀원 간 소통능력, 협동심, 인내심을 길렀다. 공식적인 교육일정 외에도 수시로 팀별로 모여 노력봉사, 교육봉사 계획 및 업무분장 점검, 문화공연 연습 등 봉사활동과 관련된 전반적인 내용을 점검하고 준비했다.
지난달 30일 네팔로 봉사활동을 떠난 최병길(27'기계자동차공학과 4년) 씨는 "어렵게 선발된 만큼 국외봉사활동 참가학생으로서 자긍심과 사명감을 갖고 역할과 임무에 최선을 다할 생각"이라며 "우리나라를 대표한다는 생각으로 네팔에 대한민국과 계명대의 명예를 드높이고 돌아오겠다"고 했다.
◆대구대 도전문화탐방단
대구대는 매년 여름 및 겨울방학을 활용해 몽골 고비사막, 네팔 히말라야 등 세계 오지로 떠나는 대학생들을 지원하고 있다. 지난 겨울방학 기간에는 22명의 탐방단이 네팔 안나푸르나 베이스캠프를 출발해 해발 4,000m를 넘나드는 고산지역 100여㎞를 트레킹했다. 모두 150여 명이 응모해 평균 경쟁률은 7대 1을 넘었다.
이번 여름방학에는 20명의 탐방단이 3일부터 10일까지 몽골 지역 오지 탐험과 극기 체험에 나선다. 이들은 테를지 북드항산 등반, 엘승타사르하이 사막 트레킹, 게르(몽골전통가옥) 체험 등 몽골의 대자연과 전통문화를 경험하며 견문을 넓힌다.
김현수 대구대 청년문화발전소장은 "도전문화탐방은 단순히 대학생들의 해외여행을 지원하는 차원이 아니라 동시대를 공유하는 젊은이들이 극한의 오지를 함께 체험하며 호연지기를 기르고 자신의 한계를 극복하면서 젊은이들이 지닌 다양한 의견과 고민을 나누는 배움의 장을 제공해주는 프로그램"이라고 말했다.
◆영남대 '윈도우 투 더 월드'
영남대에서 지원하는 해외 프로그램으로는 '윈도우 투 더 월드'(Window To the World=세계로 떠나는 창)가 있다. 학생들이 스스로 기획한 주제를 찾아 떠나는 배낭여행으로 왕복항공료 등을 학교에서 지원한다. 평균 경쟁률이 3대 1이 넘을 정도로 인기가 높다.
지난 2002년 시작 이래 올해 여름방학까지 1천740여 명이 세계를 누빈 데 이어 이번 여름방학에도 86명이 2, 3명씩 팀을 이뤄 유럽, 미국, 호주, 일본, 중국 등 2, 3주간 세계 곳곳으로 배낭여행을 떠난다.
'OPP'(Outbound Pilot Program)도 영남대가 자랑하는 교비지원 해외파견 프로그램 중 하나다. 유학에 관심이 있는 1, 2학년 재학생을 선발해 학기 중 10주간 집중 영어교육을 시행한다. 이후 방학 동안 해외영어연수를 통해 3학년부터 지원 가능한 교환학생 프로그램 등에 대해 철저히 준비한다.
2009년 이래 지금까지 1천30명이 참가했으며 이번 여름방학에도 OPP를 통해 157명이 4주간 필리핀으로 떠난다. 이 밖에 단기 어학연수 프로그램 등을 통해 21명이 해외로 떠나는 등 이번 여름방학에는 총 340명의 학생들이 학교 지원으로 세계를 누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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