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런 5개 등 장단 21안타 내줘…라이온즈 안방서 9대15로 패배
삼성 라이온즈의 투수진이 넥센 히어로즈의 '폭풍 타선'에 속절없이 무너졌다.
26일 대구시민야구장에서 열린 삼성과 넥센전은 전날과는 정반대 양상이었다. 이날 넥센의 타선은 불을 뿜었다. 넥센은 홈런 5개를 포함해 장단 21안타(선발 전원 안타)를 몰아치며 15대9로 승리했다. 최근 10경기에서 8승2패를 기록한 넥센은 1위 삼성에 6.5게임차, 2위 NC에 2.5게임차 3위를 달리고 있다.
넥센은 1회 2사 만루에서 김민성이 싹쓸이 2루타(3타점)로 기선을 제압했고, 2회에도 윤석민과 허도환의 백투백 홈런에 이은 이택근-박병호의 적시타로 7대1로 달아났다. 3회에도 강정호의 2점 홈런 등으로 5점을 추가했다.
삼성은 나바로의 1회, 3회 연타석 홈런 등으로 4점을 따라붙었으나 추격하기에는 점수 차가 너무 컸다.
삼성 선발투수 마틴은 아웃카운트 4개(1과⅓이닝)만 잡고, 7피안타 7실점으로 강판당했다. 이어 마운드를 넘겨받은 김기태 역시 아웃카운트 5개를 잡을 때(3회 초)까지 8피안타 7실점 했다. 이후 계투진들은 안정감을 찾았다. 김희걸이라는 이름을 버리고 개명한 김건한(등번호도 19번에서 49번으로 바꿈)은 2이닝 1실점으로 막았다. 이후 이수민-박근홍-차우찬으로 이어지는 불펜은 4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한편 LG는 리오단의 완봉 역투(올 시즌 세 번째)에 힘입어 NC에 4대0으로 승리했다. KIA는 김병현의 호투를 앞세워 SK를 8대2로 물리쳤고, 롯데는 한화와 난타전 끝에 10대9로 힘겹게 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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