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대구역∼인천공항 직통 KTX 운행…상행 하루 6회

입력 2014-06-25 10:54:28

서울역 환승보다 16분 단축…30일부터

대구와 인천국제공항이 고속철도(KTX)로 한 번에 연결된다.

코레일에 따르면 이달 30일부터 동대구역에서 인천국제공항역까지 KTX로 3시간 만에 바로 가는 길이 열린다. 이에 따라 오랜 시간 고속버스를 타거나, 기차를 타고 서울역에서 갈아타야 했던 승객들의 불편이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동대구역~인천국제공항역의 KTX 직통 노선(이하 직통 KTX)의 예상 소요 시간은 2시간 54분으로 육상 교통수단 중 가장 빠르다. 동대구고속버스터미널에서 인천공항까지 고속버스로 이동하면 4시간 10분, 기존 열차를 타고 서울역에 내려 인천공항 직통열차로 환승할 경우 3시간 10분가량 걸린다.

직통 KTX의 운행횟수는 동대구역을 지나는 경부선이 하루 13회(상행 6회, 하행 7회)이고, 호남선은 4회, 전라선과 경전선은 각각 2회 운행된다.

가격은 기존 이동수단보다 비싼 편이다. 직통 KTX는 동대구역에서 인천공항역까지 성인 기준(일반실) 5만1천원으로 서울역 환승 열차(KTX~일반열차)보다 5천 더 든다. 특실과 입석, 평일과 주말에 따라 3천~1만원 더 비싸다.

여행사들은 인천공항역으로 떠나는 직통 KTX가 주로 오후에 편성돼 있어 장거리 여행객들에게 유리할 것으로 전망했다. 박재찬 투어스파밸리 총괄팀장은 "대구에서 인천공항으로 가는 수요의 대부분은 유럽 국가나 미국(하와이), 호주, 발리 등지로 여행을 가는 사람들이다"며 "이들 중 시간을 아끼려면 직통 KTX를, 비용을 절약하려면 고속버스나 기존 열차 환승을 이용할 수 있어 선택의 폭이 커졌다"고 했다.

육남일 코레일 여객마케팅처 과장은 "17일부터 예매를 시작해 아직 초반인데도 경부선 4천300여 석이 나갔다"며 "이 중 동대구역과 인천국제공항역을 오가는 좌석이 1천300여 석이나 돼 생각보다 많은 승객이 직통 KTX를 이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