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의회 의장 '7인 열전'

입력 2014-06-25 08:54:47

출마자 많아 경쟁 후끈, 저마다 개인적 친분 호소

7월 1일부터 임기가 시작되는 7대 포항시의회의 의장단 선거 열기가 서서히 달아오르고 있다.

7대 전반기 의장으로 출마를 직간접적으로 선언한 의원은 이칠구(56) 현 의장을 비롯해 5선이 된 김상원(56)'문명호(61) 의원과 4선의 박경열(51)'서재원(56) 의원, 3선의 이재진(61)'장복덕(59) 의원 등 모두 7명이다. 5명이 출마했던 6대 후반기보다 많다. 이는 이번 지방선거를 통해 포항시의원 절반이 물갈이돼 그만큼 초선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이번 선거는 출마자가 많아 의원 개인 간 친분이 크게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포항시의회 의장은 다선이라는 이유보다는 친분과 의원 개인의 능력이 당선에 결정적 영향을 가져왔다. 현 이칠구 의장은 지난 6대 때 재선임에도 의장에 당선됐다.

이 때문에 출마자들은 선거가 끝나자마자 시의원들을 상대로 활발한 물밑접촉을 통해 지지를 이끌어내느라 안간힘을 쏟고 있다. 대외행사에 이번에 당선된 신인들과 함께 움직이며 자신을 공개적으로 지지하고 있다는 것을 우회적으로 드러내기도 하고 있다.

현재 가장 적극적인 활동을 보이는 후보는 이칠구 현 의장이다. 이 의장은 재선으로 의장을 맡아 6대 후반기 시의회를 무난하게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러나 6대 후반기에 이어 7대 전반기까지 연임을 노리는 것에 대해 뒷말이 나돌고 있어 부담이다.

최다선인 5선의 문명호, 김상원 의원은 단일화가 안 된다면 난관이 예상된다. 6대 후반기 때에도 최다선임에도 불구하고 단일화에 실패, 의원들의 지지를 받지 못했다.

절치부심 끝에 재입성에 성공해 4선이 된 서재원 의원도 특유의 친화력과 카리스마가 강점이지만 공백기가 흠이다. 박경열 의원은 민노당과 진보신당 등을 거쳐 무소속으로 4선에 오른 저력이 뛰어나며 상대적으로 젊은 나이와 패기가 강점이다. 하지만 무소속이라는 한계를 넘어설 수 있을지 관건이다.

무소속 두 번을 거쳐 이번에 새누리당 공천으로 3선에 성공한 이재진 의원은 거침없는 언변과 특유의 뚝심, 소탈함, 의리가 돋보인다는 평을 받고 있다. 장복덕 현 부의장은 의장이 되기 위해 부의장을 거치며 경험을 쌓았다는 점이 강점이다.

부의장 후보에는 4선의 박승훈(60) 의원과 3선의 정해종(55), 복덕규(56), 재선의 한진욱(62) 의원이 한자리를 놓고 각축을 벌이고 있다.

시의원들은 "벌써 출마를 선언한 후보들로부터 러브콜이 끊이지 않고 있다"면서 "하지만 경북 제1의 도시인 포항시의회 의장단을 선출하는 만큼 개인의 친소관계를 떠나 집행부와의 건전한 관계를 형성하고 대외적으로 포항시의회의 위상을 높일 수 있는 분을 선출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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