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나전 통산 15호 골 터트려
한국과의 평가전에서 4대0 대승을 거둔 '아프리카의 강호' 가나가 브라질 월드컵에서 '우승 후보' 독일을 상대로 매서운 이빨을 드러냈다.
독일과 가나는 22일 오전 4시 브라질 포르탈레자의 카스텔랑 주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조별리그 G조 2차전에서 후반 2골씩을 주고받는 난타전 끝에 2대2로 비겼다.
이날 독일의 골잡이 미로슬라프 클로제(라치오)는 월드컵 개인통산 15번째 골을 터뜨려 호나우두(브라질)가 보유한 이 부문 최고기록(15골)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포르투갈과의 1차전에서 벤치를 지킨 클로제는 1대2로 뒤진 후반 24분 교체 투입된 지 2분 만에 결정적인 동점골을 터뜨리며 '해결사'다운 모습을 보였다.
독일은 전반 중반 이후 경기 주도권을 잡는 듯했으나 중원 싸움에서 가나를 압도하지 못했다. 전반 내내 지루하게 펼쳐진 양팀의 공방전은 후반이 시작되자마자 골이 잇따라 터지면서 후끈 달아올랐다.
독일은 후반 6분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올린 토마스 뮐러(바이에른 뮌헨)의 크로스를 마리오 괴체(바이에른 뮌헨)가 머리로 골망을 흔들어 주도권을 잡았다.
그러나 가나는 곧바로 반격하며 역습으로 잇따라 골을 뽑아냈다. 후반 9분 앙드레 아유(올랭피크 마르세유)가 오른쪽에서 올라온 해리슨 아풀(에스페란스)의 크로스를 헤딩 골로 연결, 동점을 만들었다. 분위기를 바꾼 가나는 다시 9분 만에 역전 골을 터뜨렸다. 상대 패스를 끊은 설리 문타리(AC밀란)가 독일 수비벽을 허물며 중앙으로 완벽한 스루패스를 찔렀고, 이를 받아 치고 들어간 아사모아 잔(알 아인)이 오른발 슛으로 골문을 갈랐다.
역전패의 위기에 몰린 독일은 이후 공세를 강화했고, 교체 투입된 클로제의 골로 기사회생했다. 클로제는 후반 26분 코너킥 상황에서 베네딕트 회베데스(샬케)의 머리를 맞고 흐른 공을 미끄러지듯 발을 내밀어 골대 안으로 밀어 넣었다. 월드컵 통산 15호 골을 터뜨린 클로제는 특유의 '공중회전 세레모니'를 선보이며 기쁨을 만끽했다.
양팀은 이후에도 일진일퇴의 공방전을 벌였지만, 서로 원하던 결승골을 터뜨리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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