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가·옹기골 복원·추모관 건립…추기경의 삶과 철학을 한눈에
경상북도와 군위군이 2012년부터 국비와 군비 등 121억원을 투입해 군위읍 용대리 일대 2만㎡ 터에 조성 중인 '김수환 추기경 사랑과 나눔 공원'이 우리나라의 '정신지도자'를 기억하고, 인간성을 회복하는 정신문화공간으로 거듭날 것으로 보인다.
김영만(사진) 6'4 지방선거 군위군수 당선인은 "오랫동안 성장을 향해 달려온 덕분에 우리는 배고픔, 추위와 더위, 촌스러움을 벗었다. 성장을 위해 경쟁하는 동안 교육수준도 높아졌다. 그러나 무한경쟁 구도 속에서, 힘세고 돈 많은 사람이 대장인 세상이 돼 버렸다. 그 결과 국가와 사회에 큰 문제가 발생했을 때 혹은 가정과 조직에 갈등이 생겼을 때 이를 바로잡고 조정할 수 있는 지도자를 잃어버렸다. 이래서는 안 된다. 김수환 추기경이 보여주신 삶을 통해 상생과 양보, 섬김과 존경의 문화를 되새겨야 한다. '김수환 추기경 사랑과 나눔 공원'은 단순한 공원이 아니라 사람을 귀하게 여기고, 사람을 존경하는 정신문화공원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김 당선인은 또 "전국 어느 명소를 가나 박물관식 전시공간이 주류를 이룬다. '김수환 추기경 공원'은 추기경의 삶을 확인하는 다양한 이야기로 꾸며질 것"이라며 "도로를 넓히고, 생가와 옹기골을 복원하고, 추모 체험관과 수련장, 산책로 등을 꾸밀 계획이지만, 중점 사업은 '추기경의 삶과 철학을 확인할 수 있는 이야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추기경 생가 근처에 작은 우물과 버드나무가 있었습니다. 추기경이 학교에 갔다 오면 모친은 오늘 성경을 얼마나 읽었느냐고 묻고, 그날 읽어야 할 분량을 읽지 못했으면 버드나무 가지를 꺾어 종아리를 때렸다고 합니다. 어머니의 엄한 가르침이 이처럼 위대한 지도자를 길러낸 것입니다. 우리 군은 추기경과 관련한 다양한 이야기를 채집해 공원 곳곳에 배치해 방문객들이 그의 삶을 배울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김 당선인은 "김수환 추기경 공원은 가톨릭 성지이자 정신적 지도자를 영원히 기억하는 공간으로 많은 국민들이 방문할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해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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