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승만 더…" 독일·아르헨티나 16강 쇄기포 쏠까

입력 2014-06-21 08:25:29

아르헨티나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가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와 조별리그 1차전에서 골을 넣고 환호하고 있다. AFP연합
아르헨티나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가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와 조별리그 1차전에서 골을 넣고 환호하고 있다. AFP연합

브라질 월드컵 10일째인 22일 우승 후보 G조 독일과 F조 아르헨티나가 차례로 조별리그 2차전을 갖는다. 나란히 1승씩을 챙긴 두 팀은 이날 경기를 통해 사실상 16강 진출을 확정 지을 전망이다. 상대가 각각 가나와 이란으로 전력상의 우위가 뚜렷하기 때문이다. 같은 F조의 나이지리아와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는 나머지 1장의 16강 티켓을 위해 물러설 수 없는 한 판을 벌인다.

◆G조 독일-가나(오전 4시)

1승을 거둔 독일은 조금 여유가 있다. 강력한 라이벌로 꼽히던 포르투갈을 4대0으로 완파한 독일은 가나를 꺾으면 사실상 16강 진출을 확정 짓는다. 독일은 월드컵에서 아프리카팀에 4승1무1패로 강했다. 최근 3경기에서는 실점 없이 3연승을 쓸어 담았다. 여기에는 4년 전 가나전 1대0 승리도 포함된다. 절정의 감각을 자랑하는 토마스 뮐러(바이에른 뮌헨)에 기대를 걸고 있다. 남아공 대회 골든부츠(득점왕)의 주인공인 뮐러는 포르투갈전 3골로 대회 첫 해트트릭의 주인공이 됐다. 미국에 1대2로 일격을 당한 가나는 승점 1이라도 획득해야 한다. 2010년 남아공 월드컵을 8강으로 이끈 공격수 아사모아 기안(알 아인)의 한 방이 절실하다. 한국과의 평가전을 시작으로 2경기 연속 골 맛을 본 안드레 아예우(마르세유)도 출격을 대기 중이다.

이 경기는 형제간 대결도 볼거리다. 독일 수비수 제롬 보아텡(바이에른 뮌헨)과 가나 미드필더 케빈-프린스 보아텡(샬케)은 아버지가 같지만 어머니가 다른 이복형제다. 독일 베를린에서 태어나 독일 국적을 지니고 있지만 형인 케빈-프린스는 아버지의 모국인 가나의 대표팀을 택했다. 제롬은 포르투갈과 1차전에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 봉쇄 임무를 훌륭히 소화했지만 케빈-프린스는 미국과의 1차전에서 후반 조커로 투입됐지만 별다른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F조

▷아르헨티나-이란(오전 1시)

아르헨티나는 역대 월드컵 아시아팀과의 대결에서 3전 3승을 기록하고 있다. 한국은 이 중 2승을 헌납했다. 1986년 멕시코 대회 1대3으로 패했고 4년 전인 2010년 남아공 대회에서는 1대4로 졌다. 일본 역시 1998년 프랑스 대회에서 0대1로 무너졌다. 이란전은 아르헨티나의 4번째 아시아 국가 승리 경기가 될 가능성이 크다. 아르헨티나는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를 2대1로 잡고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다.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상대적으로 부진했던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도 득점포를 가동했다. 아르헨티나는 이번 경기에서 스리톱을 중심으로 하는 공격 전술을 시험할 계획이다. 반대로 이란은 수비 위주의 운영이 예상된다.

▷나이지리아-보스니아(오전 7시)

이란이 아르헨티나에 패한다면 이 경기는 사실상의 조 2위 결정전이 된다. 급한 쪽은 나이지리아다. 승점 1점을 안고 있지만 일정이 좋지 않다. 3차전 상대는 조 1위가 유력한 아르헨티나다. 보스니아에 승리를 챙기지 못한다면 큰 부담을 안고 아르헨티나전을 치러야 한다. 무뎌진 공격력을 얼마나 회복했을지가 관건이다.

보스니아도 여유가 많은 편은 아니다. 아르헨티나전에서 1대2로 패하면서 F조 4개 팀 중 유일하게 승점이 없다. 마지막에 이란을 만난다는 것이 그나마 위안거리다. 보스니아는 유럽예선 10경기에서 무려 30골(6실점)을 뽑아낼 정도로 막강한 화력을 자랑했다. 이 중 10골을 책임진 에딘 제코(맨체스터 시티)가 선봉에 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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