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널] 가장 절박한 순간, 가장 강한 힘을 발휘하는 가족애

입력 2014-06-19 07:24:33

KBS1 '생명최전선' 19일 오후 10시 50분

울산광역시 115만 명의 응급의료를 책임지고 있는 권역 응급의료센터인 울산대병원. 응급실을 찾는 사람들의 사연은 제각각이지만 갑자기 일어난 사고 앞에서 기적을 바라는 가족들의 마음은 한결같다. 생의 가장 절박한 순간, 가족애가 가장 강한 힘을 발휘하는 곳이 응급실이다. 이번 주 '생명최전선'은 가족을 위한 일을 하다 갑자기 사고를 당해 응급실로 실려온 환자들의 사연과 희망과 절망을 오가며 간절한 마음으로 그들의 곁을 지키는 가족의 이야기를 담았다.

5월 말. 가족들이 좋아하는 '오디'를 따기 위해 집 앞마당에 심어놓은 오디나무에 오른 금모(43) 씨는 불의의 사고를 당했다. 나무 아래 고추밭으로 추락한 금 씨의 몸을 1.2m 길이의 쇠막대가 관통한 것이다. 검사 결과 직장, 방광, 간, 횡경막, 폐 등의 장기 손상이 확인되어 긴급 수술에 들어갔다. 가족에게 유독 헌신적이었던 금 씨. 누나는 자신이 좋아하는 오디를 매년 선물했던 동생을 떠올리며 지금의 사고가 자신 때문인 것 같은 마음에 눈물을 흘린다. 금 씨와 가족들은 다시 웃으며 만날 수 있을까?

오토바이를 타고 피자 배달 아르바이트하던 중 신호위반 차량과 충돌해 응급실에 온 이모(20) 씨. 극심한 복부 통증을 호소하는 이 씨를 살펴본 결과, 간, 신장, 비장 등에서 심각한 출혈이 발견됐다. 우선 생명과 직결된 간 출혈을 막기 위한 응급 수술이 실시된다. 갑작스런 사고 소식에 이 씨의 부모는 가슴이 무너져 내렸다. 이 씨는 갖고 싶었던 자전거를 부모가 선물로 사주자 그 돈을 갚겠다고 아르바이트를 했을 만큼 착하고 성실한 아들이었다. 이 씨의 부모는 간절한 마음으로 아들에게 기적이 일어나기만을 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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