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길과 싸우는 소방관 '아라메'서 힐링을
"불길과 싸우고, 피투성이의 사고 현장 출장까지, 소방관들도 쉬고 싶습니다."
소방관들을 위한 힐링공간, '아라메'가 경북도내 최초로 16일 포항남부소방서에서 문을 열었다.
소방업무는 특성상 충격적인 사건 등에 노출되는 경우가 많다. 이 때문에 대다수 소방관들이 외상 후 스트레스(사고 현장에서 심적으로 충격을 받은 후 나타나는 불안증상. 트라우마라고도 한다)를 호소하는 사례가 많다. 특히, 상시 비상출동 대기근무로 신체와 정신 모두 피로가 누적돼 2차 사고로 번지는 일이 종종 일어난다.
'아라메'란 바로 이러한 소방관들의 지친 심신을 달래기 위한 휴식공간. 바다의 순 우리말인 '아라'와 산을 뜻하는 '메'가 합쳐진 이름처럼, 마치 자연에서 쉬는 것과 같은 편안한 쉼이 목적인 공간이다.
'아라메'는 포항남부소방서 3층의 약 66㎡의 공간을 활용했으며 소통룸'클린룸'케어룸'응접룸 등 4개의 방으로 나뉘어 있다. 방마다 안마 의자, 족욕기, 체지방측정기, 혈압측정기 등의 다양한 장비가 놓여 운영된다.
류수열 포항남부소방서장은 "화재 및 각종 사고현장에서 사상자 구조와 수습을 하며 정신적 충격을 받기 쉽고, 매일 과중한 업무로 효율에 큰 차질을 초래할 수 있다"며 "심신의 효과적인 치료와 재발방지를 위해 '아라메'가 직원들의 휴식처로 이용될 수 있도록 아낌없이 지원하겠다. 소방대원의 건강은 지역민의 안전과 직결되는 만큼 체계적이고 지속적인 관리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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